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도지사 후보로 4일 출사표를 던졌다. 2017년 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한 이후 올해 2월 복당한 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이정현 전 대표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 가운데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전남을 변화시키기 위해"라는 목적으로 전남지사 출마 선언을 했다. 출마 선언에서 이 전 대표는 "정치적인 전남을, 삶의 전남으로 바꾸겠다"는 약속도 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전남 순천에서 보수정당 후보로 처음 재선에 성공한 경력이 있는 만큼, 정치구도 타파에 노력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이에 "지난 27년간 전남 정치는 경쟁이 없었다. 한쪽만의 시간이었다"며 "4년을 다시 맡긴다 해도 특별히 나아질 것 같은 희망이 안 보인다고 한다. 변함없이 힘들다면 한 번 바꾸자는 여론이 팽배하다"는 발언도 했다.
이어 "전남에서 탈정치보다 더 시급한 것이 탈이념"이라며 "(좌파와 우파,) 둘을 넘어서는 캐치 올(Catch All) 전남을 만들고 싶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이 전 대표는 "전남지사가 되면 도민의 마음속에 희망의 해가 동쪽에서도 뜨고 서쪽에서도 뜰 것"이라며 "전남 서부권의 잠재력과 동부권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융합시켜서 전남을 4차 산업 수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밝힌 국민 통합 구상에 대해 "호남에서 신산업 햇볕정책을 펴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남지사 출마 배경에 대해 "제 고향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저는)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는 지금도 살고 계셔서 누구보다 전남 정서를 잘 알고 있고, 발전 방향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경륜, 당 대표, 최고위원, 3선 의원 정치 경험과 7차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험을 통해 너무도 사랑하는 호남에 대해 한 번쯤 미치게 일하고 싶다. 전남 일자리를 최대한으로 마련할 수 있는, 전남 사람 팔자를 고쳐보고 싶은 게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남은 모든 부분 많이 낙후돼 있어서 신산업을 펼치는 데 있어서 빈 공간, 아껴둔 땅이 있고, 일하고 싶어 하는 인재가 가득 차 있다. 광주·전남 강점을 진단해 이런 부분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전남을 만들고 싶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젊은 정치인과 젊은 유권자에게 모범을 보이겠다. 이념과 정당에 휘둘리지 않는 탈 정치, 가장 선거 비용을 적게 쓰는 탈 돈 선거, 무책임한 약속을 하지 않는 탈 거짓 공약, 선거 후 서로에게 갈등과 반목을 남기지 않도록 말 한마디도 조심하는 탈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포탈(4脫) 선거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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