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만명대를 돌파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새롭게 발표될 거리두기 조정안에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만132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수치다. 여기에는 정부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도 확진으로 인정토록 체계를 개편하면서 15일 빠졌던 확진자 3만~4만여 명이 포함됐는데, 이를 제외하면 최소 55만명 이상이 하루 사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보고된 62만명 중 7만명은 전전 날(15일) 통계에서 집계되지 못한 이들이 보고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약 55만명 정도"며 "오미크론 우세화 이후 환자 증가를 예상해 대비해왔지만 예상보다 큰 폭의 환자 증가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인 16일 0시 기준 40만741명으로 40만명대를 기록한 바 있고, 17일 중에는 60만명대도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8일(0시 기준) 처음으로 10만9831명으로 10만명대를 넘겼으며, 이후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4일(0시 기준) 20만명대(26만6853명)에 진입했으며, 9일(0시 기준)에는 34만2446명을 기록하며 처음 30만명대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2020년 1월 국내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60만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발 유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정부가 유행 정점 규모를 일 평균 31만~37만명으로 예측했던 예상이 빗나가면서 정점 구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단장은 "현재까지는 가정 등을 다시 수정해 산출하고 있다"며 "현재 정점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예측에는 변함이 없지만 다만 환자 발생 규모나 정점 구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조금 더 계산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전날부터 방역의료분과를 비롯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사적 모임 6인, 다중시설 이용 오후 11시 등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는 오는 20일까지 유효한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이 있는 18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는 사적 모임 인원 8인 제한,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밤 12시까지로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방역 의료체계 재편을 통해 위중증 환자 20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정부 의견이 나왔다.
반면, 거리두기 완화에 관한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최재욱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유행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시점에 방역을 완화하면 예측치가 깨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현 체제만 유지해 주든지, 메시지라도 정확하게,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국민에게) 지금 위기라고 얘기를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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