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초 신사옥을 오픈하고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삼거나 주요 계열사들을 집결시킨다.
네이버는 현재 본사인 분당 그린팩토리 옆에 제 2사옥을 상반기 중 오픈하고, 카카오는 판교역 인근 판교 알파돔시티 6-1 블록에 신축한 건물 한 채를 모두 임차해 카카오 공동체 다수를 들이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모두 새 사령탑을 맞이하는 가운데 새 건물까지 오픈해 심기일전에 나선다.
네이버는 제 2사옥을 미래의 테스트베드로 삼고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건물로 상반기 입주한다. 당초 3월에 신사옥에 입주할 계획이었지만, 오는 6월까지 현 원격근무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해 입주 계획이 미뤄졌다.
네이버는 제 2사옥에 대해 이미 22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로봇-자율주행-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네이버의 미래를 이끌 모든 기술들이 융합되고 연결되는 '테크 컨버전스(Technological Convergence) 빌딩'으로 마련됐다.
제 2사옥은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로봇이 사람과 공존하는 건물로,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봇 전용 통로, 충전공간 등 로봇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다. 또 사람을 배려하는 로봇 주행, 다수 로봇의 이동 상황을 고려하는 로봇 제어, 사고 방지 기술, 5G 특화망을 통한 초저지연 통신과 제어 등 기술적 요소들이 반영됐다.
제 2사옥은 자율주행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로봇과 AI 기반의 융합 솔루션이 회사 업무 시스템과 연계돼, 얼굴인식을 통한 공간 출입부터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딜리버리 등 직원들은 공간 자체가 비서가 되는 새 업무 공간을 체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네이버의 메타버스 기술인 '아크버스'가 처음 구현되는 곳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
네이버랩스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실현될 로봇 친화 건물인 제 2사옥은 5G 특화망,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AI 등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기술들을 하나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세계적 레퍼런스 공간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초저지연·초연결·초고속 등 특성을 갖춘 5G 네트워크의 특성을 극대화해 로봇에 활용한 케이스는 글로벌에서 네이버랩스가 독보적이다.
또 제2사옥에서 서비스를 할 모든 로봇들의 두뇌로 ARC(AI-Robot-Cloud)가 탑재된다. ARC는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으로, 네이버가 지향하는 '로봇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핵심 시스템으로, AI와 클라우드, 로봇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실제 공간 속에서 로봇이 효율적으로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ARC는 ARC 아이와 ARC 브레인로 구성돼, ARC 아이가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의 '눈' 역할을 수행하고, ARC 브레인은 모든 로봇의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제2사옥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시설 내 기술 점검을 진행할 네이버랩스 등 일부 조직이 먼저 이동을 완료한 상태다. 또 임차 종료된 외부 사업장의 일부 조직,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 카이스트-네이버 AI 센터 연구진 등 외부 파트너들도 먼저 입주할 계획으로, 중소상공인(SME), 창작자 등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해,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업무공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약 4만 9000평 규모의 건물 1채에 대해 5월 1일부터 2032년 4월 30일까지 10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할 예정으로 현재 준공은 완료된 상태다. 현재 인테리어를 진행 중이며 5월에 입주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임대는 현재 판교 지역에 분산돼 있는 공동체를 한곳으로 모아 업무 협업 시너지를 높이는 차원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자체 사옥 확보는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에는 이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일부 자회사들이 입주를 확정한 상황이다.
카카오의 본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제주도에 있지만, 개발자 등 일부 카카오 본사 직원들만 근무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다른 계열사들은 판교에 입주 중이어서 이번 사옥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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