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달대비 3.9% 오른 140.7포인트 … 역대 최고치
코로나19 이후 상승세였다가 작년 12월 소폭 하락 이후 다시 상승세
코로나19 지속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밥상 물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2년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5.4포인트) 대비 3.9% 상승한 140.7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지수가 상승했고, 그 중 유지류와 유제품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조사해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2014~2016년 평균이 100이다.
코로나19 지속에 따라 자년 2월 116.6포인트에서 지속 상승했으나, 12월 133.7포인트로 전달 대비 소폭 하락했다가 2022년 1월(135.4포인트)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0% 상승한 144.8포인트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14.8% 오른 수준이다. 밀은 흑해 지역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브라질 작황 우려, 밀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산 수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쌀은 일부 수출국 통화가치 상승과 동아시아국가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는 전달 대비 8.5% 오른 201.7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6.7% 급등한 수준이다. 팜유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량 감소 전망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남미지역 생산 저조 전망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 수출 저조 우려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도 6.4% 오른 141.1포인트를 기록했다. 서유럽과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북아시아·중동의 수입 수요가 높은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육류의 경우 전월대비 1.1% 오른 112.8포인트였다. 쇠고기는 브라질의 도축량 부조과 세계 수입 수요 강세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미국·유럽 내 공급이 둔화되고 수요가 증가한 점을 반영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고, 가금육은 중국의 수입량 및 브라질의 국내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전월보다 1.9% 내린 110.6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은 주요 수출국인 인도·태국의 낙관적인 생산 전망과 브라질의 재배 여건 개선 및 에탄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FAO는 2021/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9560만톤으로 2020/21년도 대비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160만톤으로 같은 기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22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3580만톤으로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곡물 가격이 지속 상승 중에 있다고 판단,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제곡물 수급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부담 완화를 위해 이달 4일 물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2.0~2.5%로 0.5%포인트 인하하고 ▲사료곡물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는 할당물량을 증량하기로 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곡물 가격 등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업계 재고 및 계약 등 원료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곡물 시장 불안 상황으로 인한 국내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저으로 필요한 조치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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