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경기 회복세 주춤"
생산 0.3%↓, 소매판매 1.9%↓ … 투자는 3개월째 오름세
1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위주로 생산·소비가 동반 감소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3개월 연속 오름세였고, 전월 주요 지표 수준이 상당히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경기 회복세가 꺾였다기보다는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8(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이는 작년 7월(-0.8%)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산업별로 광공업(0.2%), 건설업(0.5%)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공공행정(-3.2%), 서비스업(-0.3%) 생산이 줄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실리콘웨이퍼, 시스템 반도체 등의 생산 증가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 및 수출 확대 등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생산은 기계장비 등은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1차 금속과 전기장비 등의 재고가 준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0.1% 감소했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3%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등은 감소했지만 금융·보험과 전문·과학·기술 등은 증가,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주식 등 금융상품거래 감소, 금융 대출 저조 등으로 금융 지원 서비스와 은행 및 저축기관 등이 감소했고, 연구개발비, 기술시험·성분분석 등도 줄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1.9% 감소해 1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소매업태별로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면세점에서는 판매가 감소했으나, 전문소매점, 백화점, 무점포 소매업 등 다른 업종에서는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는 감소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자동차, 선박용 내연기관, 굴삭기 등의 주문이 증가하는 등 민간 및 공공 부문 발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11.6%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실적인 건설기성은 토목과 건축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철도·궤도, 발전·통신 등 토목 공사와 사무실·점포 등 건축공사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6.0%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에 비해 0.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은 증가했지만 장단기금리차,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0.1% 포인트 하락, 7개월째 내림세다.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주요 지표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상대적으로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기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 심의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나 중간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이 더 악화할 우려가 있어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은 커졌다"며 "수출, 반도체 경기 등을 봤을 때 경기가 변곡점에 가까워졌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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