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선택과 집중이 빛을 발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은 지난해 금호리조트 인수로 금호가(家)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 결과 상당한 적자를 기록했던 금호리조트는 연긴 영업이익과 단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며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했다. 금호석유화확그룹 계열사로 편입되기 직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리조트의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고 21일 밝혔다. 금호리조트 인수 당시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박찬구 회장은 재무적 건전성 회복을 위해 즉각 인수TF를 구성, 금호리조트 전 사업부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최적화 된 투자를 신속히 단행했다.
당시 박찬구 회장은 "금호리조트가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시설과 서비스를 다각적으로 개선해 이른 시일 내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투자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금호리조트의 지난해 연매출액은 700억원대로, 인수되기 전인 2020년 대비 24%가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인수 직후 곧바로 분기 흑자 전환했을 뿐 아니라, 연간 기준으로도 5억원과 2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계열 편입 이전인 2021년 1분기의 적자 실적까지 연간 실적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단 9개월 만에 전혀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금호리조트는 최근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시설관리팀'과 '마케팅팀'을 신설했다. 리조트 전반의 '하드웨어'를 책임질 시설관리팀은 수익성은 물론 환경·안전·보건 측면을 고려한 시설 업그레이드를 수행한다. 지난 해 완료한 설악·화순리조트의 196개 객실 리뉴얼에 이어 올해는 통영·제주·설악리조트의 148개 객실 리뉴얼을 진행 중으로 각종 부대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케팅팀은 리조트의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며 F&B서비스와 액티비티 등 부대 콘텐츠의 업그레이드를 책임진다.
신규 시설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워터파크와 온천을 보유한 아산스파비스 인근 총 면적 6000여평 부지에 도심 속 자연과 어우러진 카라반과 글램핑 시설을 비롯해 편의점, 테라스 카페, 샤워실 등을 갖춘 캠핑존을 오픈한다.
또 금호리조트의 명문 골프장 아시아나CC는 동계 휴장 기간을 이용해 그늘집 개보수, 클럽하우스 공조시스템 업그레이드, 화재 예방을 위한 카트 충전시스템 교체 등 운영시스템 전반의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승용 로터리모어 등 코스 관리 장비를 추가 확충하여 코스 품질 향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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