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이 하향세를 보이며 안정화를 찾아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금융그룹은 20일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2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8년부터 발간해온 KB금융의 'KB 부동산 보고서'는 부동산 관련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변화를 진단해 부동산 시장의 미리보기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부동산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그리고 KB국민은행 프라이빗 뱅킹(PB, Private Banking)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올해 주택시장에서 부각될 주요 이슈로 임대차법 시행 후 2년이 도래하는 전세시장, 지방 주택시장 차별화, 다주택자 보유세 부담과 매물 증가 가능성,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 진행과 선거 등을 꼽았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세 시장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전세가격은 2020년 8.7%, 2021년 11.3%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10.2%, 9.8% 오르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신규 전세계약의 경우 가격 상승폭이 빠르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설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22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 64%는 상승을 전망했다. 반면 중개업소 63%는 하락을 전망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현장에서 느끼는 주택시장의 체감경기가 낮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소득 대비 과도한 가격 상승,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로 인한 세부담 증가 등으로 가격 상승 압력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입주 물량이 증가하고, 정부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 시그널을 주고 있다는 점도 집값 안정에 무게를 두게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물량 부족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워 당분간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가 유망한 부동산 1순위로 전문가와 중개업소는 '신규 분양아파트'를 꼽았다.
반면 고자산가를 관리하는 PB들은 '꼬마빌딩'을 선택했다. PB 고객들은 주택 세금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선호하는 부동산 유형으로 아파트가 아닌 상가와 오피스텔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부동산 처분'과 관련된 세무상담에도 관심이 증가했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2022년 주택시장은 전문가와 현장과의 엇갈리는 전망이 보여 주듯 시장에 다양한 변수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22 KB 부동산 보고서'가 현재 혼란스러운 주택시장의 이정표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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