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통일부, 2021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학생 중 북한을 협력 대상이라고 인식하는 학생 비율이 1년 사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 비율도 줄었다.
2018년 정상회담 이후 냉랭해진 남북 관계에다 코로나19 이후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2021년 11월 1일 ~ 12월 10일까지 '2021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초등학교 5·6학년 2만2000명, 중학생 2만2000명, 고등학생 2만3000명 등 총 7만2524명(734개교)을 대상으로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북한에 대해 '협력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학생은 52.6%였고, '경계 대상'이라고 한 학생은 27.1%였다.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본 학생 비율은 1년 전 조사(54.7%)와 비교해 감소한 반면, '경계 대상'이라고 한 비율은 24.2%에서 증가했다.
학생들은 남북관계가 평화로운지 묻는 질문에 '보통이다'(48.8%), '평화롭지 않다'(30.2%), '평화롭다'(21.1%) 순으로 답해 평화롭지 않다고 보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평화롭다는 인식은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하다'(61.2%),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25.0%) 순으로 답해 통일이 필요하다고 보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2 배 이상 많았다.
다만,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은 1년 사이 소폭 증가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전쟁위협 해소'(27.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같은 민족이므로'(25.5%), '이산가족 아픔 해결'(20.9%) 순으로 대답했다.
학생 78.5%는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에서의 통일 교육 경험은 2019년 79.5%였으나,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78.6%, 2021년 78.5%로 소폭 감소했다.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며 통일 교육 경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학습한 통일교육의 내용(복수응답)으로 '남북 간 평화의 중요성'(52.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의 모습'(46.9%), '통일이 가져올 이익'(46.5%), '남북 간 교류협력의 필요성'(41.8%), '같은 민족으로서 남북의 공통성'(36.2%), '남북 분단과 사회적 갈등 해결에 대한 이해'(34.8%) 순으로 답했다.
한편, 교사 대상 실태조사에서는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점을 둬야 할 부분(복수응답)으로 '사회적 공감대·분위기 조성'(86.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교수학습 자료 개발'(82.6%), '교사 전문성 강화'(75.2%), '관련 법?제도 정비'(73.6%) 순으로 답했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일교육을 보다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평화·통일 감수성 제고,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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