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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농진청 개발 흑삼, 연간 12만명 사망시키는 황색포도상구균 잡는다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흑삼 /사진=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흑삼이 연간 12만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MRSA)의 독소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9일 자체 기술로 만든 흑삼이 유해균은 잡고 유익균은 키우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해 3번 찌고 건조하는 경제적이고 안전한 방식의 흑삼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만든 흑삼은 동물실험을 통해 호흡기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고, 제조기술은 특허로도 등록됐다.

 

이번에는 이 흑삼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의 독소 발현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장 안에서 유익균 성장을 증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양 실험을 통해 새롭게 밝혀냈다.

 

메티실린 내성이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은 메티실린 외에도 여러 항생제를 동시에 투여해도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다재내성 황색포도상구균'으로도 불린다. 최근 보고된 논문에 의하면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해 합병증 등 간접적으로 건강이 악화돼 사망한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495만 명에 달한다. 이 중 항생제 내성균이 직접적 사인으로 확인된 환자만 127만 명이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12만1000명으로 가장 치명적인 내성균으로 꼽힌다.

 

농진청 연구진은 자체 기술로 만든 흑삼 추출물을 황색포도상구균 배양액에 처리했다. 그 결과,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소인 용혈소와 장 독소 분비가 억제돼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독소로 인한 인체 염증 인자 발현이 최대 59.3%까지 억제됨을 확인했다.

 

또 흑삼 추출물은 유전자 증폭(PCR)실험에서 독소 바현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최대 98.8%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피부나 구강, 호흡 계통, 소화관, 피부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유해균으로, 균이 증식한 식품을 섭취하거나, 피부 상처, 감염자와 접촉 등을 통해 균혈증, 폐렴, 식중독 등 다양한 감염 질환과 합병증을 일으킨다.

 

농진청 개발 흑삼은 또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과 함께 배양했을 때 균주의 성장이 증진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락토바실러스 2종과 스트렙토코커스 1종을 흑삼 추출물에 접종 배양한 결과, 균주 수가 배양 전보다 배양 후 3만 배 가량 증가했다.

 

흑삼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tibiotics'에 실렸고, 농진청은 2건의 특허출원을 마쳤다. 농진청은 추후 기술 설명회와 기술이전을 통해 흑삼을 이용한 기능성 연구 결과를 확산하는 한편, 제품 개발을 위한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장 건강 기능식품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김금숙 과장은 "흑삼이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되면 판로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삼 농가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자체 기술로 만든 흑삼을 비롯해 흑삼의 기능성 연구에 매진해 또 다른 효능을 발굴하고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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