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이 연내에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을 추진키로 했다. 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해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영FTA 발효 1주년을 맞아 7일 오전 10시 30분(영국시간 기준) 런던에서 앤-마리 트레블리안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과 브렉시트 이후 최초로 제1차 한영FTA 무역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협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통상장관은 브렉시트 이행과 동시 발효된 한영FTA를 통해 양국 비즈니스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공감하고,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양국 교역이 전년대비 32.6%로 크게 증가하고, 투자도 꾸준히 지속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양국 교역은 118억달러로 급증했고, 작년 1~3분기 투자도 139건 15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대영국 수출은 전기차, 승용차, 무선전화기 등 주요품목 수출 호조로 전년대비 약 33.3% 증가해 6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전년대비 수출이 57% 증가해 내연기관차 수출을 추월했다.
양국 통상장관은 공동선언문 발표를 통해 한영FTA 협정문에 따라 연내 한영FTA 개선협상을 추진키로 하고 향후 협상 개시 논의를 위한 국장급 협의체 설치에 합의했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 공급망, 중소기업, 탄소중립, 팬데믹 대응 등 신통상규범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특히 양국이 디지털 통상 활성화를 통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현재 2개 조항에 불과한 한영FTA 전자상거래 규범을 한-싱 디지털동반자협정 수준으로 대폭 보강할 것을 제안했다. 향후 최신 디지털통상 규범 및 협력 조항 도입을 통해 K-콘텐츠 수출 확대, 양국 간 디지털 교역 활성화, 스타트업 진출이 기대된다. 여 본부장은 또 개선협상을 통해 한영 FTA 투자챕터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양국 통상장관은 CPTPP 가입을 위한 긴밀한 공조도 약속했다. 양국은 2019년 한영FTA 협상 과정에서도 CPTPP 관련 정보공유 등 협력해 온 바 있으며, 한국의 3~4월경 CPTPP 가입 신청서 제출 계획에 대해 영국 측은 '한국과 같은 아태지역 대표적 통상 선진국이 CPTPP에 가입하는 것은 CPTPP를 더욱 확대 발전시키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가입과정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양국은 아울러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한영 핵심 공급망에 대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핵심 공급망 관련 각국 정책 정보 공유 ▲교역·투자 등 비즈니스 촉진 협력 ▲특정 공급망 위기발생시 양국 민·관간 협력 등의 추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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