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달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과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 등으로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이 보유한 차량용 반도체 지원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량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국내외 시장에 28만220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22.3% 감소한 4만6205대, 해외 판매는 9.8% 감소한 23만5999대를 각각 나타냈다.
기아도 국내 3만7038대, 해외 17만578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21만2819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및 공급 차질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전월 대비로는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7600대(반조립제품 60대 포함)의 차량을 판매했다. 1만대 이상의 출고 적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며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4%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한 4836대, 수출은 8.8% 감소한 2764대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1만291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신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와 차량용 반도체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제한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3% 판매가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8.0% 감소한 1344대, 수출은 61.5% 줄어든 1만1567대를 각각 기록했다. 내수 판매 악화가 심각했다.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99.0% 감소한 23대, 말리부는 60.2% 감소한 148대 판매에 그쳤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0.4% 감소한 709대, 수출시장에서 뷰익 앙코르 GX와 5686대 판매되며 실적 악화를 방어했다.
다만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르노삼성자동차만 판매량 상승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1만331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6.4%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6.7% 증가한 4477대, 수출은 237.5% 증가한 8837대를 각각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업계 전반의 신차 출고 지연 사태 속에서도 빠른 출고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그룹은 최근 유럽 수출에서 호조를 보이는 XM3 모델 생산의 차질을 줄이기 위해 그룹사가 보유한 차량용 반도체를 부산 공장에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차량 생산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차량 출고 지연 현상은 연내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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