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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 안거(安居), 심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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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음력시월 보름은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동안거에 들어간다. 겨울이 시작되는 초입에 입재하여 음력 정월 보름 때 회향하는 약 90일 남짓의 수행기간이 되는 것이다. 이럴 때는 출가수행자들만 입재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 재가신자들도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고 세간 생활 속에서도 최대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제어하며 분주하고 번잡한 마음을 내려놓는 자기 수행을 해 보는 것이다.

 

마음을 바르게 지켜보고 실천한다는 것이 어디 안거기간만의 일이겠는가, 평생을 하루 같이 해나가야 하는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기간을 특정하여 입재를 정하고 회향일을 정해 놓게 되면 마음이란 게 신기하게도 자꾸 알아차리는 행동을 하게 된다. 즉 화를 내려다가도 "아참! 안거중이지.." 또는 이미 화를 냈다가도 "내가 또 화를 냈구나.."하면서 바로 반성하거나 반조하게 된다. 계속하다 보면 마음은 보다 진정되고 안온한 쪽으로 힘이 쌓이게 된다. 출가수행자들처럼 바람 맑고 공기 좋은 숲속 산사에서 안거철을 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들 역시 마음에 기간을 작정하여 심출가(心出家)를 해보는 것을 권한다.

 

필자 역시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 신도분들에게 하루 중 편한 시간을 정하여 삼배 예경과 함께 10분이라도 규칙적으로 명상수행을 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다만 입재식과 회향식은 한 날 한 시에 하며 본인이 새벽이나 저녁 때하는 것을 권해드린다. 올해도 월광사의 입재는 늘 그러하듯 동지가 있는 12월의 첫 번째 일요일이 될 것이다. 안거, 편안히 머무른다는 것은 번다한 약속도 불요불급한 일이 아니라면 줄이게 되고 세간사 번뇌의 요소도 줄여준다. 또한 바라기만 하면 안 되기에 마음의 실천을 다짐하는 시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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