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17만배럴 규모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한 국제 공조의 일환으로, 동절기 수급 불안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정부는 23일 "지난 11월23일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간 비축유 공동방출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이후, 국내 정유사 등과의 협의, 정부 석유비축계획에 따른 판매 예정물량을 고려하고, 비축유 공동방출을 제안한 미 측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출하는 정부비축유 물량은 317만 배럴로, 전체 정부 비축유 9700만 배럴 중 약 3.3%에 해당한다. 정부는 잔여 비축물량으로도 약 103일 지속 가능해 향후 돌발적인 석유수급 위기 발생 시에도 대응능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방출은 2022년 1월~3월까지 정유사별 생산계획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원유 208만 배럴은 1년 이내 대여방식을 통해 국내 정유사로 방출하고, 판매 예정인 석유제품(등유, 프로판) 109만 배럴은 입찰방식을 거쳐 최고가 낙찰기업에 방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유는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정유사들과 올해말까지 대여 계약을 각각 체결하고, 제품의 경우 연내 입찰 공고할 예정이다.
이번 비축유 방출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인도, 중국 등 동맹국들이 급격한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해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세계 주요 석유소비국들이 연대해 적극 대응했다는 의미가 있다. 최근 국제유가는 동맹국간 비축유 방출결정이 예상됨에 따라 11월 초부터 일정 수준 하락했고, 오미크론 출현, OPEC+ 증산 기조 유지 등 영향이 더해져 보다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박기영 2차관은 "이번 방출은 유가 외에도 겨울철 잦은 기상악화로 인한 정유사 수급 불안 등을 사전 해소함과 동시에, 동절기 수요가 많은 등유·프로판을 혼합 방출함으로써, 일시적인 석유제품 수급차질 발생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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