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 특검 주장 옳지 않아
대장동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외교·안보, 기본 소득 등 적극적으로 입장 밝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정면돌파를 시도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과 함께 특검을 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의 관훈토론은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초반부터 '대장동 의혹'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며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이재명 후보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세트 특검을 못 받아들이는 이유'에 대해 "수사권 쇼핑을 위한 꼼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화천대유 대장동 문제와 소위 본인의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를 특검하자고 주장을 하시는데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특검은 사실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결국 윤 후보가 특검을 빙자해 수사회피, 수사지연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검 주장에 대해서도 "특검 만능주의적 사고를 하시는 것 같다. 특검이 절대적으로 유능하냐에 우리가 의문을 가져야 한다"며 "지금 당장 특검을 논의해도 서너 달이 걸리고 대선은 끝난다. 그때까지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부동산 관련된 문제 때문에 최근에 특검 이야기가 많이 나와 수없이 많은 질문을 준비하고 계실 것 같아 제 입장을 먼저 말씀드리겠다"며 "당장 야권에서 검찰의 수사에 대해 특검을 하자는 요구가 있고, 많은 분들이 거기에 동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부정비리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엄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그 점들을 아주 오랫동안 스스로 실천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일단은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 있거나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 형식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반드시 필요하고,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관훈토론 패널들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질의에 "저에 대해 직접 이야기해 보면 제가 무슨 문제가 있나"라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빨리 철저한 수사 통해 진실 드러나면 제가 유리한 입지을 차지할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장동 의혹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해 "안타깝고 완벽하지 못해서 부정부패에 오염된 휘하 임직원들 있었다는 점에 대해선 저의 부족함과 아쉬움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매우 놀랍고, 매우 실망스럽고 부족함이 있다는 아쉬움을 지금도 갖고 있다. 앞으로 경험 삼아 인사를 배치하고,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에 대해서도 "부패·일탈행위를 한 사람과 통화했다고, 그 사람과 아는 사이라고 배제하면 누가 남겠느냐"며 "본인이 문제가 있다면 판단하고, 문책하고, 나중에 인사에 감안하겠지만 관련이 있어 보인다거나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묻는 것은 사실 지나치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른바 '욕설 논란'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는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질문에 "주어진 권한을 자기 이익이나 가족의 이익으로 쓰는 행위는 정말 공적으로 부도덕한 것으로 가족과 다툰 내용이 녹음돼 온 사방에 지금도 살아서 돌아다니고 있다"며 "많은 상처가 되고, 제가 인격 수양이 많이 부족해서 어떤 경우든 간에 그런 욕설 녹음이 만들어지게 된 점, 제가 욕설한 점 대해서 또 한 번 사과드린다. 제 부족함의 소산"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 후보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대장동 의혹뿐 아니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외교·안보, 기본 소득,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치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닌 국민 주권국가에 주권자인 국민을 대신해 국가공동체 주권자들 삶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며 "리더는 확고한 철학 가치를 갖고, 납득할 만한 합리적 비전을 갖고, 그 길을 제시하고 본인 먼저 가고,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부여하는 것으로 그런 리더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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