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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M-커버스토리] '오징어게임' 'D.P' 흥행만큼 뒤따르는 부작용도

뉴욕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오징어게임' 홍보 영상/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선풍적인 인기 뒤에는 그만큼 시끄러운 논란도 뒤따른다. '오징어게임'에서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됐으며, 앞서 공개된 'D.P'에서는 애먼 기업 이미지를 훼손하는 등 부주의함으로 피해를 끼쳤다. 넷플릭스의 파급력이 점차 커지는 만큼 이런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징어게임' 일부 장면에는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전화번호는 극 중 등장인물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에서 받은 명함 속 전화번호로 사용됐다. 사용자는 작품 공개 이후 수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호소했고, 수일이 지난 뒤에야 넷플릭스 측은 전화번호가 등장하는 일부 장면의 교체를 결정했다.

 

5일 넷플릭스 측은 "제작사와 넷플릭스는 상황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화번호가 등장하는 일부 장면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난 전화나 메시지를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덧붙였다.

 

이 논란에는 정치인까지 가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선에 출마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전화번호 노출 피해자에게 해당 휴대전화 번호를 1억원에 사겠다고 제안하면서 이목이 쏠린 것.

 

'오징어게임'은 전화번호 외에도 실제로 존재하는 계좌번호가 유출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넷플릭스 측은 해당 계좌번호와 관련해서는 "제작 과정에서 사전 협조 이후 사용한 번호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D.P포스터/넷플릭스

넷플릭스의 부주의는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전작 'D.P.'에서는 특정 편의점 브랜드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장면을 삽입해 논란이 있었다. 문제가 된 장면은 5회차에 나오는 내용으로 군대 내 가혹행위 가해자로 등장하는 황장수(신승호)가 전역한 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장면이다.

 

황장수가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진열대에서 치우자 점주가 화를 내며 그대로 다시 진열하게 시키는 부적절한 설정이 등장한 것이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은 세븐일레븐 유니폼을 입고 있다.

 

세븐일레븐 측은 해당 내용이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내용인데다가, 점주와 브랜드 명예·이미지를 훼손, 왜곡하고 있다고 판단, 해당 장면의 수정 및 편집을 요구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결국 세븐일레븐의 로고를 편집하기로 협의했다.

 

'오징어게임' 스틸/넷플릭스

일부 이용자들은 넷플릭스의 늦은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킹덤' '스위트홈' 'D.P'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의 대박에 힘입어 내년까지 10편에 이르는 K-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83개국에 서비스 공급, 2억 918만명의 유료 가입자수를 자랑하는 만큼 사소한 사고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오징어게임' 인기에 중국 업체들이 판매하는 짝퉁 굿즈도 등장했다. 실제로 극 중 출연자들이 입고 있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은 30~100달러에 아마존과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품질이 불량한 '오징어 게임' 복장 및 관련 굿즈를 제작해 국내외에 유통하고 있어 오픈마켓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오리지널 굿즈가 아님에도 등장 배우들의 얼굴까지 도용해 판매 홍보에 이용하는만큼 저작권 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징어게임' 포스터/넷플릭스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들도 '오징어게임'의 화제가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포함돼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보고 따라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의 화제성만큼 많은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이 유튜브, 틱톡 등에 '오징어게임'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다. 시청 연령이 제한된 어린 학생들은 유튜브와 틱톡 등의 플랫폼을 통해 큰 제약 없이 쉽게 해당 콘텐츠를 찾아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넷플릭스에서는 성인 인증을 해야 영상을 볼 수 있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2차 가공 영상은 청소년 관람 불가 영역에 해당되지 않아 자극적인 장면들이 그대로 보여진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초등학생들이 '오징어게임'을 보고 또래끼리 따라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걸 봤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체험장에 입장하려고 기다리던 사람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3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오징어게임' 체험장에서는 시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입장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면서 신경이 곤두 선 군중 사이에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에 명과 암은 존재한다"며 "사회적인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을 향한 전 세계적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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