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한 '대치르엘'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치르엘의 조경공간을 탐방하기 위해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로 8분여 가량을 이동했다.
롯데건설이 만든 이 아파트는 대치 2지구를 재건축해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했다. 총 6개동 273가구 규모다. 새 단장을 마친 아파트답게 이사 오는 차량이 즐비했다.
고도제한으로 최고 15층으로 구성했다. 6개동 중 4개 동이 7층 이하다. 아파트 측벽은 커튼월룩으로 마감을 했으며 건축물과의 조화를 위해 높이 10미터 이하의 수목을 배치했다. 크지는 않지만 고급빌라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저층아파트다.
대형 문주를 지나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입구 왼쪽에 '여울폭포'라는 이름의 수경시설이 보였다. 케스케이드(계단형 인공폭포) 형태로 설계해 양재천의 여울을 형상화했다는 것이 롯데건설 측의 설명이다.
대치르엘 정원은 ▲학의뜰 ▲꽃의뜰 ▲진경산수원 ▲단풍나무오솔길 등으로 구성됐다. 단지 안에서 김승태 대치르엘 조경팀장을 만나 아파트 조경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팀장은 "학의뜰에는 대형 휴게시설인 '티하우스'를 조성했다. 바 테이블을 배치해 입주민들이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마감재를 고급화해서 아이보리색상의 석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학의뜰 이라는 이름 그대로 학 조형물이 설치 된 게 이색적이다. 양재천을 노닐던 학의 이미지를 연출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진경산수원은 석가산과 연못이 결합된 공간이다. 주변에 야외테이블을 설치해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조성했다. 단지 안쪽에 위치한 꽃의뜰은 입주민이 독서를 하거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벚꽃 개화시기가 되면 주변에 있는 양재천 벚꽃 산책로와 연계해 대치르엘 최고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단풍나무 오솔길은 올 가을 붉게 물든 단풍을 선보이며 입주민들의 대표 산책로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 팀장은 "아파트 규모가 작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옥상에도 조경 공간을 만들어 경쟁력을 강화했다"라며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출입허가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팀장과 함께 옥상정원으로 이동했다. 인근에 있는 은마아파트와 재건축 공사현장 등 대치동 일대가 한 눈에 들어왔다. 잔디밭과 함께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전망이 좋은 야외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줬다.
한편 8학군 한 가운데 위치한 대치르엘은 인근에 대현초, 휘문중·고, 대명중, 경기고 등이 있다. 교통편은 9호선 봉은사역 외에도 2호선 삼성역, 3호선 대치역과도 가깝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대치 1지구와 3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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