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회일반

정부, 이탈리아와 바이오·로봇 등 신산업협력 강화…남유럽 시장 진출 가속화

올 상반기 對이탈리아 교역 전년대비 42% 증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산업·에너지 협의체 본격 가동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정부가 이탈리와와 바이오·로봇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이탈리아 명품 패션 산업에 한국의 IT기술을 결합한 공동플랫폼도 탄생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박진규 산업부 제1차관과 디 스테파노(Di Stefano) 이탈리아 외교국제협력부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한-이탈리아 산업·에너지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양국간 산업·에너지, 통상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2018년10월 문재인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의 후속조치의 하나로,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양측 협력 협의가 본격 가동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올해 G20 의장국이기도 한 이탈리아는, 브렉시트 등으로 위상이 더욱 높아진 남유럽의 주요국이다. 패션 등 프리미엄 소비재 뿐만 아니라, 기계·금속, 바이오·제약 등의 분야에 이르기까지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교역액 기준 유럽연합(EU) 내 제3위의 국가로, 우리나라와의 교역은 지난해 팬데믹으로 주춤했으나, 올해 상반기 교역액은 6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등 확연한 회복세다.

 

지난해 한-EU 교역 순위는 독일(303억달러), 네덜란드(102억달러), 이탈리아(99억달러), 프랑스(89억달러) 순이었다. 수출 품목을 보면 우리나라는 이탈리아로부터 가방과 신발 등 소비재를 주로 수입했고, 자동차와 합성수지, 화학제품, 강판 수출이 많았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위기와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이라는 구조적 대변혁을 극복하고 경제 재건의 양대 축인 그린·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양국 간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양측은 우선 그린·디지털 분야 산업기술 R&D 확대와 함께 바이오·헬스, 섬유·패션, 로봇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린·디지털 분야 협력을 위해 AI, 그린 모빌리티, 수소 등 미래기술 공동연구와 양국간 R&D 지원과제를 늘린다.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양국간 정례화된 교류·협력 채널을 구축하고, 올해 7월 발효된 EU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대한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의 IT기술과 고급소비재 수출 1위국인 이탈리아의 패션 산업의 경쟁력 등을 결합해 공동플랫폼을 구축하고 제품개발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나선다.

 

비대면서비스 수요 급증으로 서비스로봇 산업 등에서 빠른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한국의 KAIST와 이탈리아의 IIT(기술연구소) 등과 같은 주요 연구기관 및 기업간 기술·비즈니스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올해 10월말 한국에서 열리는 로봇행사에 이탈리아 측을 초청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양국 에너지 주요 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이탈리아 ENI사 간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천연가스의 전 밸류체인은 물론, 친환경연료인 그린수소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재생에너지 강국인 이탈리아와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기술개발과 실증연구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현지에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한국기업에 대한 이탈리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국은 기업인 이동 원활화, 교역 촉진을 위해서도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우리측은 한국이 이탈리아 '그린패스' 대상국에 포함된 것에 환영하면서도, EU 철강 세이프가드 연장조치(2021년7월~2024년6월)에 대한 우려와 완화노력을 요청했다.

 

박진규 제1차관은 "양국 경제협력이 섬유·패션, 자원개발 등 전통적 협력 관계를 넘어 바이오·헬스, 로봇, 친환경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우수한 제조기술, 자동차·IT 글로벌기업 등을 보유한 한국과 기초과학기술, 디자인·패션, 첨단 분야 등 소프트 강국 이탈리아는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로 협력을 확대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