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업급여 지급액 1조371억원…2월부터 1조원 이상
정부 하반기 1조원대 아래 전망, 수정 불가피
고용 개선세…고용보험 가입자 5개월 연속 40만명대 증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이 7개월 연속 1조원을 넘었다. 올 하반기부터는 고용 상황이 나아져 실업급여 지출이 1조원대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정부 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1년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371억원으로 전년동월(1조974억원) 대비 603억원(-5.5%) 감소했다. 총 지급액은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1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실업급여 지급액 추이를 보면 지난 2월 1조149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3월 1조1790억원, 4월 1조1580억원, 5월 1조778억원, 6월 1조944억원, 7월 1조393억원 그리고 8월까지 1조원대 지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월별 실업급여 지급 폭은 축소되고 있다. 8월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64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9000명(-8.3%) 감소했다. 신규 신청자 수도 8만4000명으로 6000명(-6.8%) 감소했다.
앞서 고용부는 빠른 경기 회복세와 함께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하반기부터 실업급여 지출 규모가 1조원 밑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정부 전망이 빗나갔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상반기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1조원대 지출 규모 유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직급여 지출액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신규 신청자와 수혜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용부는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불구, 수출 호조와 백신 접종 확대 등 영향으로 고용 상황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4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7000명 증가했다. 특히,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5개월 연속 40만명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업은 내수 개선,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등이 개선세를 보이며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폭이 8만6000명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도 비대면 수요, 디지털 전환 정책 등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30만1000명 늘었다.
코로나19 4차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은 가입자 수가 지난달 1만9000명 줄어들며 올해 3월 이래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외식·모임 자제 등으로 음식점(-1만6000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장기화에 따른 고용불안이 우려되는 가운데 비대면 서비스업과 고부가가치 제조업 등의 구인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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