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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호텔

[새벽을여는사람들] 커스터마이징 웨딩의 귀재, 김가영 포시즌스 호텔 웨딩 매니저

김가영 포시즌스 호텔 서울 웨딩 매니저. /포시즌스 호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블룸 두 곳과 편리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여섯 개의 연회장, 아름다운 전망으로 둘러싸인 가든 테라스까지 꿈꾸던 결혼식을 위한 설정에 맞게 다양한 장소로 변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웨딩이 더욱 특별한 점은 호텔의 웨딩 전문가가 고객의 스타일, 취향에 따라 결혼식을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해준다는 것이다. 이를 돕는 전문가 중 한 명이 김가영 웨딩 컨설턴트·매니저(34)다.

 

김가영 매니저의 일주일은 바쁘게 흘러간다. 웨딩이 많은 주말에는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에 현장팀과 상황을 체크하는 것부터 손님 맞이, 결혼식이 다 끝나고 결제와 마무리 인사까지 하느라 바쁘다. 평일에는 주말에 있을 예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거친다. 새로운 고객을 상담하는 것은 물론, 시식 테스트, 플라워 샘플링 작업 등을 진행하고 체크리스트 미팅, 내부 관련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 장비를 비롯한 외부 업체와의 소통도 이뤄진다. 김 매니저는 평일에 이틀을 쉬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정문 앞 간판. /포시즌스 호텔 서울

김 매니저가 재직 중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캐나다 계열의 호텔로,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 정원을 잘 가꾸어 놓아 산책하기 좋은 분위기인 것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꽃으로 세계적인 명성이 자자한 니콜라이 버그만 플라워 팀과 협업하고 있다. 니콜라이 버그만 웨딩 디자인 팀이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스타일에 맞춰 웨딩 부케부터 식장 내 꽃 길, 테이블과 케이크 장식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선택한 웨딩 테마를 완성해준다.

 

또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요리팀은 선택 메뉴뿐만 아니라 고객의 취향에 맞게 원하는 메뉴를 직접 구성해준다. 결혼식 전의 화려한 리허설 만찬이나 브라이덜 런치에 적합한 미쉐린 스타의 유유안과 세련된 찰스 H까지 서울의 가장 인기있는 레스토랑들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플라워 및 요리팀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커스터마이징 예식 전반을 설계하는 이가 김 매니저다.

 

김 매니저는 "포시즌스 호텔 웨딩이 커스터 마이즈가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럭셔리 행사나 VIP행사를 많이 해본 쉐프들이 많아 메뉴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 손님들이 메뉴 테스트를 할때 코멘트를 주면 그것에 대한 수정사항이 빠르게 적용 가능하다. 니콜라이 버그만 팀과도 플라워 샘플링을 통해 테이블 세팅부터 세세한 색깔까지 다 눈으로 확인하고 원하는 부분에 맞춰드린다. 주 고객층이 호텔을 많이 다녀본 경험이 있고, 서비스나 외국 브랜드에 대한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니즈를 정확히 듣고 각 부서와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고객과 먼저 1차 제안서 미팅을 통해 웨딩에 관한 원하는 스타일을 전부 다 듣는다. 이를 기반으로 1차 제안서를 만들어주고 플라워, 메뉴 등 2차 샘플링을 거치는데 이 샘플링을 많으면 두 세번까지 한다. 다른 호텔이 시식 한번과 사진 샘플링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면 많이 하는 편이다. 또 샘플링은 원하는 느낌 컬러에 따라 아예 테이블 세팅을 직접 해서 보여준다. 이에 대한 세팅 비용은 따로 받고 있지 않다.

 

김 매니저는 "이곳을 택하는 고객들은 니콜라이 버그만이랑 포시즌스 브랜드만 보고 선택하기도 한다. 그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팅을 여러번 진행하는데 고객들이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요청한다. 그런 니즈를 잘 맞춰 플라워팀과 협의 많이 하고 샘플링 할때도 더 많은 옵션들을 준비한다. 사전 리허설 때 표정부터 예식 끝나고 본인들이 예식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고객의 만족이 느껴질 때 일의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2022 봄/여름 웨딩 스타일링. /포시즌스 호텔 서울

최근에는 인원수 및 시간 제한, 애프터 파티나 브라이덜 샤워와 같은 사적모임 억제로 풍성한 결혼식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김 매니저에 따르면, 요즘 트렌트는 소규모로 진행하되 완벽한 웨딩을 추구하는 것이다. 작게 하되 공을 들이기 위해 가든 테라스 웨딩이 선호되는 추세다. 가든테라스가 인원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더 예쁜 곳에서 여유로운 웨딩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야외 웨딩이 선호되는 측면도 있다. 김 매니저는 가든 테라스 웨딩을 통해 외국 파티 느낌의 결혼식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포시즌스가 외국 브랜드이기도 하고 신랑 신부와 혼주가 외국 경험이 많은 편이라 최대한 피드백을 반영해 자유로운 웨딩을 설계하고 있다. 구성원 모두 즐길 수 있는 1시간 반짜리의 웨딩도 진행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호텔업계 웨딩 행사도 많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김 매니저는 올해만 혼자서 거의 50커플 이상 결혼을 성사를 시켰다. 포시즌스에서 올해 진행된 결혼은 150건 가량이며, 이는 예년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작년에는 결혼을 미루는 커플들이 많았고, 올해는 규모는 작고 횟수는 늘어나 소규모 웨딩의 문의가 증가했다. 작년에는 포시즌스 호텔 결혼식이 10~20% 줄은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매주 한 커플 이상 웨딩이 예정돼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른 호텔 웨딩에 비해 타격이 적은 편이다.

 

아시아 호텔 대상 웨딩 부문 가장 실적이 좋은 컨설턴트로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김 매니저는 앞으로 코로나 19 장기화로 지친 마음을 달래는 웨딩을 기획 및 설계하는 것이 목표다. 소중한 사람들이 모여 완성하는 가장 찬란한 순간인 웨딩을 더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웨딩이지만 1:1 맞춤 웨딩 서비스로 결혼 기획을 처음부터 끝까지 도우며 주인공 신랑 신부의 스토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앞으로도 웨딩 컨설턴트로 일하며 감동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힐링 웨딩을 지속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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