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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콘 시장 1위 아이스크림 롯데제과 '월드콘'

더위와 함께 빙과시장도 달아 올랐다. 특히 빙과시장의 꽃으로 표현되는 콘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우며 빙그레, 해태 등 빙과 4사의 콘 제품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제품은 롯데제과의 '월드콘'이다. 월드콘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과자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 콘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다.

 

◆빙과류 부문 역대급 판매고 기록

 

월드콘이 출시부터 지난해 말까지 거둔 판매실적은 약 1조5700억원에 달한다. 이를 개수로 환산하면 약 29억개가 된다. 판매량을 일렬로 늘어 놓을 경우 길이가 약 65만2500㎞에 해당하는데, 이는 지구 둘레를 16.3 바뀌 이상 돌 수 있는 거리이다.

 

월드콘은 출시 2년만인 1988년부터 콘시장 전체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여세를 몰아 1996년부터 현재까지는 우리나라 빙과시장 전체에서 톱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월드콘은 1986년 3월 출시되어 올해로 35년째를 맞고 있다. 30년 이상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아이스크림 종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약 700억원(닐슨기준)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에 비하면 줄어든 실적이지만 20여 년간 지켜온 콘시장 1위 자리는 그대로 굳건히 지켰다. 월드콘은 올해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롯데제과가 차지하는 비중(시장점유율) 약 28.5%에 크게 기여했다.

 

◆아이스크림 맛의 패러다임을 세우다

 

월드콘이 우리나라 대표급 아이스크림이 된 것은 출시부터 현재까지 맛, 크기, 디자인 등 품질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월드콘은 1986년 시판 때부터 크기와 가격 면에서 경쟁 제품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실시해 왔다. 당시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육안으로 확연히 차이 날 정도로 크기를 키웠다. 또 맛과 향, 감촉에 있어도 경쟁제품에 비해 더 향긋하며, 부드럽고 감칠맛 나도록 했다.

 

월드콘은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 등을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초콜릿으로 장식을 해 독보적인 구성과 맛의 조화를 연출해냈다.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토핑을 맛깔스럽게 장식한 점이 돋보인다. 아이스크림을 감싼 콘 과자가 눅눅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바삭거리며 고소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자 안쪽에 초콜릿을 코팅했다.

 

월드콘만의 독특한 디자인도 월드콘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요소이다. 롯데제과는 월드콘의 아이덴티티 모티브로 청색과 붉은색 컬러의 대비, 와일드한 로고타입, 별 문양 등을 채택하며 발전시켜 왔다.

 

또한, 월드콘은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매 시즌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맛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가장 대중성이 높은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초코를 비롯해 쿠키앤크림, 까마로사딸기를 새롭게 선보여 4종을 운영한다. 아몬드 브리틀, 모카앤크림, 애플 크램블, 바나나, 무화과, 밤, 체리베리, 헤이즐넛, 아라비카 커피, 허니유자, 프렌치 치즈를 비롯한 다채로운 맛 외에 컵케이크 등의 제품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스포츠 간판스타 활용한 광고 전략

 

월드콘은 4월부터 10월까지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이다. 롯데제과는 이 기간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다양한 판촉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유명 스포츠 선수를 기용해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펼쳐 판매량을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이상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 하에 롯데제과는 월드콘의 광고 모델로 '배구여제' 김연경을 발탁했다. 월드콘 이미지와 김연경 선수 특유의 시원시원하고 쾌활한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김연경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인정하는 '1등', '대표', 독보적인 '월드 클래스'라는 점에서 월드콘의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롯데제과는 김연경 선수를 월드콘의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 위해 올초부터 접촉, 계약을 타진했다. 5월부터는 김연경을 앞세워 광고 영상을 제작, 방영하고 SNS 상에서 챌린지 '월드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김연경 선수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팀을 4강에 올리는데 큰 활약을 하며 월드콘 역시 주목 받았다. 국가대표 아이스크림과 국가대표 배구 스타의 만남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거둬 소셜 네트워크 등에서 다시 한번 인기를 끄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에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를 발탁해 MZ 세대의 열렬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페이커는 온라인 1위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이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롯데제과 측은 "이름부터가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덕분에 월드컵 시즌마다 박주영, 이근호 등 당대 최고의 인기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발탁하고 월드컵과 관련된 마케팅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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