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푸드

국내 맥주 시장 '컬래버레이션 수제 맥주'가 잠식

세븐일레븐은X배달의민족 컬래버레이션 수제맥주 '캬 맥주'. /세븐일레븐

펀슈머(재미를 뜻하는 펀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의 합성어로,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뜻함) 바람을 타고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만들어진 수제맥주들이 국내 맥주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6일 배달의민족과의 컬래버레이션 수제맥주 '캬 맥주'의 초도 물량 25만개가 출시 보름만에 조기 소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광주, 세종 등 일부 지역 물류센터에서 재고가 소진된 이후 현재 모든 센터에서 '캬 맥주'가 완전 소진돼 발주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세븐일레븐 측은 국산맥주 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올해 누적 매출액 비중은 15.4%로 2018년 2.5%에서 크게 상승했다며, SNS에서 입소문을 탄 컬래버레이션 맥주가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세븐일레븐은 '캬 맥주' 이전에도 마시라거, 쥬시후레쉬맥주, 스피아민트맥주 등 이색 컬래버 맥주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MZ 세대를 겨냥한 콘셉트 맥주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곰표 밀맥주도 5월부터 CU 맥주 종목에서 전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곰표' '말표' 등 컬래버레이션 수제맥주를 선보여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30여 년 동안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들을 누르고 1위를 지키는 건 유례가 없었다.

 

수제맥주, 안주류 판매가 늘면서 실적을 견인한 덕에 BGF리테일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5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오비맥주가 CU, BYC와 손잡고 만든 백양BYC 비엔나라거도 지속적으로 인기다. 지난 6월 2주차 출시 이후 7월 4주차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캔을 넘어섰다. 해당 상품 역시 2회차 발주 만에 초도 물량 약 40만개가 완판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야구맥주'를 콘셉트로 한 SSG랜더스 라거, 슈퍼스타즈 페일에일의 초도 물량 12만캔이 지난달 22일부터 발주를 받은 지 이틀만에 전부 동났다. 이마트24는 SSG랜더스라거 발주가 이달부터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제맥주가 판매 호조를 맞으며 국산맥주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8년 2.5%에 불과했지만 2019년 7.5%, 2020년 10.9%를 넘어 올해는 현재 17% 가량 올라선 상태다.

 

국산맥주 판매량이 54.7% 늘어난 반면, 수입 맥주 판매량은 15.5% 줄었다. 지난해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국산 맥주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양조장별로 개성 있는 수제맥주나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맥주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펀슈머인 2030 세대가 기존 맥주, 소주는 물론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술을 두루 즐기는 경향이 뚜렷한 만큼, 국내 주류시장에서의 신제품 맥주 개발 및 컬래버레이션 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주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수제맥주 출시작들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또 다른 이색 컬래버 맥주도 계속해서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