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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전기자전거, 친환경 챙기고 새로운 이동수단 자리매김하나

지난 3월 키움증권이 발표한 기업브리프를 보면,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매년 30%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전거 도로 통행이 가능해지고 코로나19에 따른 출퇴근용 및 배달용 전기자전거 수요가 늘면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토이미지

마이크로 모빌리티(친환경 동력을 활용하는 소형 이동수단) 한 축인 전기자전거가 급부상하고 있다. 친환경인 데다 기동성도 높아 주요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특히 전동킥보드는 헬멧이 의무 착용인 반면 자전거는 권고사항에 불과해 자전거를 찾는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측면도 있다. 일각에선 물류 수단으로 전기자전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전기 및 공유자전거 업체 알톤스포츠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90억원보다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억2000만원에서 올해 21억원으로 850% 뛰었다.

 

지난 3월 키움증권이 발표한 기업브리프를 보면,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매년 30%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전거 도로 통행이 가능해지고 코로나19에 따른 출퇴근용 및 배달용 전기자전거 수요가 늘면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알톤스포츠 전기자전거 매출액도 2019년 100억, 2020년 130억에서 2021년에는 163억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헬멧 의무 착용'이라는 규제에서 일부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도 있다. 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보면, 자전거는 전동킥보드 보다 낙폭이 적었다. 실제 단속이 시작됐던 6월 지쿠터, 빔, 씽씽 등 주요 전동킥보드 업체 이용자 수는 5월 보다 최대 4만명 가까이 이용자 수가 빠졌다. 반면 공유 자전거 따릉이는 5000명이 줄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김충섭 김천시장(오른쪽)이 지난 5일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브리핑에서 3륜형 전기자전거인 '카고 바이크'를 시승하고 있다. /경상북도

◆전기자전거, '친환경 배달 수단'으로 키운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16일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스타트업 무빙(MOOVING)과 손을 잡았다. 친환경 배송 수단으로서 전기자전거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배달용 전기자전거가 국내 라스트마일(last mile) 시장에서 확산할 수 있도록 실증·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기자전거는 실제 탄소 배출량에서 친환경적이다. 여행 및 운송분야 기업 루프트한자 이노베이션 허브(Lufthansa Innovation Hub) 자료를 보면, 전기자전거 1km당 탄소 배출량은 16g으로 자동차 208g의 8% 정도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자동차 92g과 비교해도 17%에 불과하다. 친환경과 물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전기자전거가 해결해주는 셈이다.

 

정부도 전기자전거를 활용하고 나섰다. 정부는 지난 1일 경북을 '스마트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라 경북에선 1톤 트럭 대신 삼륜전기자전거로 배송하는 모델을 실증한다. 자전거도로에서 이용할 수 없었던 삼륜전기자전거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연간 이산화탄소 7.7톤을 배출하는 1톤 디젤트럭을 삼륜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배송수단으로 대체해 탄소중립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물류 플랫폼에서 전기자전거 활용도가 커진 것이다.

 

'카카오 T 바이크'는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의 공유 전기자전거로 2019년 성남과 인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전국 12개 지역에서 총 1만대 규모가 운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바이크'...교통 사각지대 메운다

 

모빌리티 분야의 강자 카카오모빌리티(카모)도 전기자전거 분야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내놓은 '2020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리포트)를 보면, 카모가 서비스하는 '카카오 T 바이크' 이용 횟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대당 이용 횟수는 월평균 약 27%, 이용자 수는 35% 증가했다.

 

'카카오 T 바이크'(바이크)는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의 공유 전기자전거로 2019년 성남과 인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전국 12개 지역 총 1만대 규모가 운영 중이다. 카모는 바이크를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이동 사각지대를 메우는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버스나 지하철이 닫지 않는 곳은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메꿔줄 수 있기 때문에 전기자전거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실제 리포트에 따르면, 지하철을 운행하지 않는 전주와 울산에선 전기자전거 이동 네트워크가 도시 전역에 걸쳐 펼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민은 전기자전거를 보조적인 역할이 아닌 주 이동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플랫폼을 앞세워 인프라 구축에도 꾀하고 있다. 지난 4월 카모는 전동킥보드 '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와 '지쿠터'를 서비스하는 지바이크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 등 호환 가능한 하드웨어를 공유해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PM)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다. 전동킥보드, 바이크 공동 주차장도 만들 예정이다. 자사 바이크를 중심으로 다른 모빌리티 업체와 협력해 전동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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