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촌 유입 인구가 1년 사이 크게 증가했고, 귀농·귀촌 가구수는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이하 청년층의 농촌 유입이 눈에 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년 귀농·귀촌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9만4569명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해 역대 세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귀농·귀촌 가구 수는 35만7694가구로 관련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는 지난해 국내인구 총이동량 증가, 저밀도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총 이동인구는 773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63만1000명 증가했다. KREI의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에선 도시민의 귀농귀촌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41.4%로 전년(34.6%)대비 크게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의 귀농·귀촌이 증가했다. 30대 이하 귀농 가구수는 1362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20대 이하 귀촌 가구수는 7만1614가구로 전년보다 늘었다. 다만, 여전히 50·60대 가구가 전체의 67.5%를 차지해 귀농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또 1인 귀농가구 비중은 지속 증가 추세고, 귀농 초기 무리한 투자보다는 적정규모로 영농을 시작하는 '신중한 귀농'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통계에선 귀농인이 많은 의성, 상주, 고흥, 화순, 임실 사례를 분석한 결과, 동일지역 내 또는 연고지 등 익숙한 곳이나 영농 기반 마련이 쉬운 곳으로 귀농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귀농 전 거주지를 보면, 의성은 대구(54.5%)·경북(16.9%)이 전체의 71.4%를, 화순은 광주광역시(78.5%), 임실은 전북(59.0%)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의 중심도시와의 거리가 1시간 내외로 접근성이 좋은 점도 귀농인이 많은 지역의 특징이다.
귀촌가구의 전입사유로는 직업(34.4%), 주택(26.5%), 가족(23.4%) 순이었고, 연령대·정착지 특성에 따라 우선순위는 상이했다. 다만, 젊은층일수록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귀촌하는 경향이 뚜렷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주택, 가족 비중이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통계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정책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언택트, 워라벨, 인구저밀도 지역선호 등 생활양식 변화에 따라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오는 12월 '제2차(2022~2026년)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중장기적 정책 추진전략과 신규 추진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