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자동차 업계가 서비스 센터를 확대하는 등 소비자 만족도 강화에 집중한다. 그동안 수입차의 약점으로 불리던 사후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업계의 서비스 센터 확대는 판매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코로나19 악재에도 27만 4859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2018년 26만705대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으로 전년(24만4780대)과 비교하면 12.3%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누적 등록대수 12만1566대로 전년 동기대비 20.5% 증가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독일 3사는 물론 미국과 일본 브랜드의 성장세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입차 브랜드들은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그동안 수입차 구매를 고민했던 가장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국내 브랜드 대비 사후 서비스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현대차나 기아에 비해 서비스 센터가 턱없이 부족하고 부품도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나 수리 기간이 오래 걸린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5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국 총 59개 공식 전시장 및 73개 공식 서비스센터 그리고 1200개 이상의 워크베이로 단일 수입차 브랜드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보유 중이다. 특히 서비스센터는 2014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전 고객 대상 '무상 차량 픽업 & 딜리버리 서비스'와 '무상 차량 살균 소독 서비스', 그리고 사고 발생시 거리에 관계없이 공식 서비스센터까지 무상 차량 견인 및 사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로 사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안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안전과 편의 향상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기부 문화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말 구독형 차량 관리 서비스 패키지 'BMW 프라임'을 선보였다. 또 올해부터 2023년까지 총 6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평택에 있는 BMW 차량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출고 전 차량 검사를 확대해 고객들의 차량인도 기간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9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볼보코리아는 2023년까지 서비스센터 52곳, 워크베이 수를 312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볼보코리아는 김해, 구리, 서대구, 서울 강동, 강남 율현 등 5개 지역에 신규 서비스센터를 개설하고 워크베이를 20%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또 전문 테크니션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교육 및 투자들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만대 클럽' 재진입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브랜드 지프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프도 고객 서비스 만족도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프는 24시간 상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지프 케어'를 운영하고 있으고, 전 세계 최고의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프는 하반기 신차 공세와 함께 현재 18개인 서비스센터와 워크베이 수를 늘려 고객 대기시간을 줄이는 한편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도 서비스 센터 확대에 고삐를 죈다. 캐딜락코리아는 올해 안에 캐딜락 서비스센터를 2개 이상 확장할 예정이다. 또 AS센터에 미리 예약을 못했더라도 언제든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도입하고,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도 진행할 방침이다.
일본 브랜드인 토요타와 혼다도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해 서비스센터 4곳을 추가해 24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렉서스 강서 서비스 및 시스 센터를 오픈했으며 지난달에는 렉서스 판매 및 진주 딜러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서비스 수요 충족 및 고객만족 향상을 위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혼다코리아는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 특히, 서울 및 경기 남부 지역을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 네트워크를 오픈할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브랜드별로 최상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고객이 차량을 선택하고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최소화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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