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해외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 완료… 교재 개발도 추진
앞으로 해외 초·중등학교에서는 10개 등급 체계의 한국어를 배우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각국의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확정하고, 이에 기반한 다양한 교재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한류 영향 등으로 해외 한국어 교육은 매년 확대되고 있지만, 그간 학습자 특성과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이 없어 한국어를 외국어로 채택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한국어 채택교는 2018년 기준 28개국 1495교에서 2020년 39개국 1669교로, 한국어 학습자는 같은 기간 12만4840명에서 15만9864명으로 증가 추세다.
우선 교육부는 작년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중심으로 60여 명의 전문가들 참여한 가운데 해외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온라인 공청회, 검토·자문위를 거쳐 올해 4월 최종 개발 완료했다. 한국어 교육과정은 향후 교육부 누리집에 게재해 현지 공관 등 현지 교육기관에 보급·안내된다.
이번 한국어 교육과정은 국제통용성 확보를 위해 주요 한국어 채택국에서 외국어 교육 기본 틀로 활용되는 6등급 체계의 유럽공통참조기준(CEFR)을 준용해, 초중급 단계를 보다 세분화해 10개 등급(초급 4단계, 중급 4단계, 고급 2단계)으로 구분했다. 이는 제2외국어 과목 수업시수가 적은 해외 초중등학교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교육과정 개발 취지를 살리고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제한국어교육재단과 함께 올해 4월부터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육과정에 기반한 한국어 교재 개발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140여 명의 한국어교육 전문가가 개발진과 검토진으로 참여한다. 현재는 태국과 몽골 등 일부국가를 제외한 한국어 채택국에서 초중등 학습자 대상 교재가 없어 성인 학습자 또는 재외동포 학습자용 교재를 사용하는 실정이다.
개발되는 교재 중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교재도 개발 중인데, 이 교재는 학습자들의 학습동기와 학습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과정과 방탄소년단(BTS) 콘텐츠를 접목해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자체 한국어 교육과정을 가진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신남방 4개국의 경우 현지 교육당국과 협의해 현지 언어와 문화, 교육과정을 반영한 맞춤형 교과서·교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증가하는 한국어교육 수요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현지 교육제도 내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현지 교육당국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어 교육의 성장을 촉진하고 자생력을 갖춘 한국어교육 체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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