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 망을 쓰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몸집을 키우고 있는 알뜰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무상 데이터를 증정할 뿐 아니라 알뜰폰의 고질적 문제인 고객서비스(CS) 채널을 확대한다. 아울러 알뜰폰 사업자의 최대 고민인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 알뜰폰 경쟁력 강화하는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알뜰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U+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9년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선보인 바 있다. 프로그램 시행 1년여 만에 파트너스 참여사의 누적 가입자는 192%, 월 신규 실적은 200%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SK텔레콤을 제치며 '만년 3등'에서 벗어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KT 망 사용업체가 502만4313명, LG유플러스 망 사용업체는 223만2002명, SKT 망 사용업체는 219만4395명 순이었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LG유플러스 이동통신(MNO)에서 알뜰폰(MVNO)으로 이동하며 매출이 줄어드는 건 경쟁사 고객을 유치하면서 만회할 수 있다"며 "4월 기준으로 경쟁사를 넘어섰는데, 유플러스에서 알뜰폰 사업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파트너스 참여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상 데이터를 증정한다. 파트너스 참여사들은 기존 가입자 및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월 15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제공한다.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는 요금제는 총 4가지로, 요금제에 따라 150GB·50GB·10GB의 데이터가 증정된다. 알뜰폰 사업자는 추가 데이터를 앞세운 요금제 출시를 통해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가입자의 이탈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월 1만8700원에 데이터11GB(매일 2GB 추가, 전화·문자 기본제공)를 이용하는 요금제에 가입하면 매월 150GB를 추가로 받아 총 221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사실상 1만원 대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셈이다.
KB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알뜰폰 전용 할인카드도 선보인다. 고객이 'KB알뜰폰HUB2카드'를 발급받고, 파트너사가 판매하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4개월간 매월 최대 2만99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네이버페이·GS25·올리브영과 손잡고 2년간 총 12만원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상품'도 내놓는다.
◆ 알뜰폰 CS·단말도 확대…망 도매대가 인하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고질적인 고민인 '부족한 판매·CS 채널' 보완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고객의 요금납부나 이용 정지 등 CS를 처리하는 매장을 기존 190여개에서 5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후 전국 2000여개 매장으로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일부 대형 알뜰폰 사업자에게만 국한됐던 '셀프 개통'도 5곳에서 연내 12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말 제조·유통사들과 협상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를 대신해 LG유플러스가 단말 지원도 확대한다. 단말기 제조사 및 중고폰 유통업체와 협의해 다양한 종류의 단말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가격으로 공급하고, U+파트너스 전용 자급제 몰을 통해 저렴하게 가격으로 자급제 단말기도 판매한다. 기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월 1000대 수준의 단말기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최대 고민인 '망 도매대가'도 인하한다. 업계 최저 수준의 망 도매대가를 제공해 중소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일부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 요율을 전년 대비 최대 8% 인하했다. 종량제로 제공하는 음성통화 도매대가 요율은 전년 대비 41% 낮췄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주기적으로 도매대가를 추가로 인하,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강진욱 MVNO사업담당은 "올해 가장 공격적으로 도매대가를 인하했고 연간 150억 수준의 비용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알뜰폰 생태계 상생을 위해 선제적으로 인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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