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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종합] 코로나19로 학습결손 심각… 등교수업·학업성취도평가 확대키로

교육부, 학생 3% 대상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작년 중3·고2 영어 기초학력미달 13% 넘어… "소득수준에 따른 학력격차는 확인 못 해"
6월14일부터 등교수업 확대, 2학기엔 전면등교 추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용수기자 hys@
'2020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교과별 성취수준 비율 /교육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결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소득 수준에 따른 학력격차가 벌어졌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수업 중단은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면서, 최근 미국과 영국 등이 다시 전면등교를 시행하는 추세를 설명하며 우리나라도 이달 14일부터 등교수업을 확대하고 2학기부터는 전면등교를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확인된 학습 결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3과 고2 전체 학생(77만1563명)의 약 3%인 2만1179명을 대상으로 교과(국어·수학·영어) 평가와 설문(학교생활 행복도, 정의적 특성, 원격수업 등)으로 작년 11월25일,26일 시행됐다. 교과 성취수준은 '우수(4수준)', '보통(3수준)', '기초(2수준)', '기초학력 미달(1수준)' 등 4개 수준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교과별 성취수준의 경우 '보통학력(3수준) 이상' 비율은 모든 교과에서 하락한 반면, '기초학력 미달(1수준)'은 모든 교과에서 증가했다. 교육부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보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전년 대비 중학교 국어·영어, 고등학교 국어에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에 대해서도 "중학교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는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로 진행한 학교생활 행복도(심리 적응도, 교육환경만족도)는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60% 내외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작년엔 전년 대비 중학교(59.5%)는 4.9%포인트, 고등학교(61.2%)는 3.5%포인트 감소했다. 자신감이나 가치, 흥미, 학습의욕을 나타내는 교과기반 정의적 특성 또한 2019년 대비 2020년에 중·고등학교 모두 전반적으로 낮아진 경향이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학계 전문가와 현장 교원 의견을 수렴한 결과, 충분한 학습이 이뤄지지 못했고 교과 기반 정의적 특성의 하락 등이 학업성취 수준 저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또 누적된 결손은 학력 격차를 심화시키므로 성취수준뿐만 아니라 사회·정서 등 비인지적 정보를 포함해 교육성과를 측정하고 환류할 수 있도록 평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평가에서는 우려됐던 소득수준별 학력수준이 이전보다 더 벌어졌는지에 대한 분석은 이뤄지지 않아 부실한 평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는 개인과외나 그룹과외 또는 학원교습이 더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중학교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의 보동학력 이상 비율이 읍면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중학교 국어·수학의 경우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 읍면지역이 대도시에 비해 높았다. 교육부는 고등학교의 경우 모든 교과에서 지역규모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령기 아이들의 학습·정서 등 결손이 단기적으로 학생 성장과 발달에, 장기적으론 사회·국가의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대면 수업의 추가적인 확대를 통해 등교일수를 확보하고, 최종적으론 전면 등교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며 학생들의 학습보완뿐 아니라, 학생의 심리·정서 및 사회성 결손까지 종합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5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제안한 '교육회복 종합방안(가칭)'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확정했다. 또 교육회복 추진 준비단을 바로 발족해 종합적인 지원 대책과 세부 방안을 마련해 6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등교수업 확대를 위해 복지부 등과 협의해 여름방학 안으로 전체 교직원 대상 백신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대입 수험생인 고3은 방학 중 백신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9월부터는 희망하는 학교에 한해 자율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는 중3과 고2 중 3%를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를 평가하지만, 앞으로는 초3~고2까지 중 희망하는 모든 학교급에서 원하는 평가 시기와 과목을 정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일수 축소, 학습 결손 등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0년 세계 학생의 91%(188개국, 약 15억 명)가 등교수업을 하지 못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88%가 3개월 이상 등교수업을 실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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