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주관사로는 EY한영, 미래에셋증권 등이 도전장을 냈으며, 25~26일 프리젠테이션(PT)이 이뤄진다. 업계는 조사위원을 맡으며 쌍용차의 상황을 파악한 EY한영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후 법원 허가가 이뤄지면 매각주관사가 확정되고, 쌍용차 매각을 위한 수순이 진행된다.
현재 쌍용차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곳은 기존 인수 희망자였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를 비롯해 전기버스 제조 업체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선전앤컴퍼니 등이다.
HAAH의 경우 쌍용차 회생절차 돌입 전부터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37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에 부담을 느껴 시간을 더 달라며 차일피일 답변을 미뤄왔다. 하지만 HAAH가 투자의사를 철회하지 않은 만큼 업계는 HAAH의 인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HAAH오토모티브는 중국 체리자동차의 계열사로,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를 투자, 쌍용차의 대주주가 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HAAH가 매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쌍용차 노조의 협조도 뒷받침되어야한다. 쌍용차 노조는 인수합병에 대해 "현재 법원에서 매각주관사 선정 과정에 있다"며 "쌍용차가 외국계 기업에 상처가 있는 만큼 사모펀드와 외투 기업은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기버스 제조 업체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선전앤컴퍼니 등도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히고 있다. 본격 인수전이 시작되면 또다른 인수자들이 물밑에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의 핵심인 인력구조조정 문제를 결론짓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17~20일 3박4일간의 도보행진을 통해 평택공장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이동, 탄원서를 제출하고 쌍용차를 살리기 위한 지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2009년 당시 인적 구조조정으로 2646명이 일자리를 잃고 30명의 소중한 생명이 삶을 달리했다"며 "정리해고라는 사회적 비극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매각 주관사 선정 이후 매각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경영 정상화에도 숨통이 트일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코란도 e-모션(프로젝트명 E100)의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란도 e-모션은 쌍용차의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출시되는 첫 모델이고 쌍용차의 첫 번째 전기차다. 쌍용차는 코란도 e-모션이 좋은 반응을 얻어 조기 경영 정상화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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