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한 기술의 복제나 디자인, 상표까지 카피한 미투 상품과 브랜드로 인해 유통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에 등장한 포항의 개인 음식점 메뉴 '덮죽'을 메뉴와 상표까지 그대로 등록해 마치 방송된 업체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는 듯 호도해 사업을 전개하려던 사건이 현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땡초 닭강정을 개발해서 성공시킨 '가마로강정' 브랜드를 수많은 치킨 브랜드에서 카피해 이제는 매운 치킨의 대명사로 '땡초'라는 단어가 공통으로 자리 잡은 사례도 있다.
열심히 연구·개발한 제품이나 메뉴를 하루아침에 도둑맞고, 핵심재료나 레시피까지 유사하게 출시하는 비양심적 행태를 막을 강력한 법이 부재한 탓이 크다.
로제 떡볶이, 대만 카스테라, 흑당커피, 닭강정, 과일주스, 안동찜닭, 마라탕 등 수많은 제품 또는 메뉴의 상호만 달리한 미투 창업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미투상품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1, 2위 상품이나 브랜드를 모방해 인기 있는 브랜드나 상품에 무임승차할 목적으로 만들고 판매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방과 복제가 역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제품의 발전이나 보완을 통한 순기능도 있다고 말하지만 그런 순기능은 미약하다.
특히 유튜브나 SNS 등 인터넷 커뮤니티의 확산이 미투나 따라쟁이 사업을 더욱 확산시키는 면도 있고 도덕적 불감증을 퍼뜨리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참으로 개탄스럽고 도덕적 사고가 의심스럽다. 카피를 통한 사회적, 윤리적 모순은 외식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청문회에 등장하는 유명 고위 공직자들 대부분은 최고학부의 학위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관련 전문성을 갖췄다는 증빙이다. 하지만 학위를 취득한 논문 내용에 대한 시시비비는 관행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힘 있고 유명한 사람들의 학위논문에서 유독 이런 논란이 많다.
후배나 제자들의 논문, 혹은 학술지나 학회 등에 중복 게재한 논문 등 전문성보다는 윤리적 측면에서 논문에 대한 순수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학계에서도 표절과 인용 사이를 왜곡하고 폄하하는 일이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제자 논문에 무임승차하고, 다른 사람 논문을 거의 복사한 수준을 두고 정당한 인용이었고, 관행이라고 치부하는 학계나 정계의 현실에도 개탄스럽다.
남의 지식을 함부로 가져다가 마치 자신의 전문성인 양 과시하는 한국 사회를 제대로 고치고 바로 잡아야 미래가 있다.
-프랜차이즈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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