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하는 '제18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이 12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개최됐다.
자동차의 날은 자동차 수출 누계 1000만대를 돌파한 1999년 5월 12일을 기념해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생활속 거리두기 등 정부 권고사항에 따라 정부 유공 포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화하게 치러졌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체계적인 방역관리 등으로 자동차 생산 순위가 세계 7위에서 5위로 오르는 데 기여한 업계 유공자들을 격려했다.
문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해 우리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10.8%에서 14.7%로 확대되고, 대당 평균 수출단가가 1만6146달러에서 1만7901달러로 늘며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증가하는 등 질적 고도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는 디지털·그린 전환을 더욱 가속해 나가야 한다"며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대적 과제인 미래차로의 신속한 전환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부 대책으로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구조 전환 지원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 종합대책' 상반기 수립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 유지·확대 지원 ▲산업 현장과의 소통 확대 등을 제시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심화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해소를 위해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이 협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외국계 3사의 부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평상시보다 2∼10배 오른 가격으로 구매하거나 기존 거래선에 급행료를 지불하고 구매해오고 있지만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 19 위기때처럼 정부, 기업, 금융기관들이 효과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업체 3사의 생산과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심각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노사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외국인 투자 3사의 생산과 판매가 계속 감소하면서 심각한 적자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하며 "문제의 근원은 노사간 갈등, 저효율 고비용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각 기업의 글로벌 생산거점 간 생산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영층과 근로자, 협력업체가 한 팀이라는 인식 아래 적극적인 협력 관행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에도 탄력근무시간제 확대 등 생산 유연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2명에 대해 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 등의 포상이 이뤄졌다.
은탑산업훈장은 승용차·레저용 차량 등의 시트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대원산업㈜ 허재건 회장에게 돌아갔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김진홍 상무는 GM의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랙스와 트레일브레이저 개발과 출시 등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세계 최초의 픽업트럭용 전자드럼 파킹브레이크 관련 신기술 개발·사업화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진합 김용칠 대표이사와 신차 XM3의 글로벌 수출물량 확정에 기여한 르노삼성자동차 홍영진 디렉터에게는 산업포장이 수여됐다.
이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원 배충식 교수·한국산업은행 장세호 실장·㈜대유에이피 이석근 대표이사·한국교통안전공단 류익희 본부장이 대통령 표창을, 현대자동차 김기락 기술선임·쌍용자동차 원종유 부장·㈜우신세이프티시스템 오재운 부장·기술보증기금 이재필 부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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