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주춤한 틈을 타 가상화폐(가상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이 400만원을 넘어서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이더리움은 42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새 30% 넘게 상승했다.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각 글로벌 거래 가격도 3370달러(약 379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이더리움은 200만원대 후반에서 30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 종가기준 ▲1일 341만원 ▲2일 351만원 ▲3일 381만원 등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지난 4일에는 40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며칠째 주춤한 틈에 이더리움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300만원 가량 상승하면서 3%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 사이 비트코인 도미넌스(시가총액 점유율)도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진 뒤 이날 46.1%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강세의 배경으로 '글로벌 은행들의 이더리움 활용'과 '네트워크 업데이트의 성공' 등을 꼽는다.
최근 유럽투자은행(EIU)은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만기 2년의 1억 유로(1343억원) 상당의 디지털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또 미국 투자은행 JP모건도 자체 가상화폐인 JPM코인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하면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활용해 400여개 글로벌 금융기관을 연합한 글로벌 금융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더리움은 '디지털 플랫폼'의 성격이 강조된 가상화폐다. 문제는 플랫폼 이용에 필요한 가스비(수수료)가 과도하게 책정될 뿐 아니라 처리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달 진행한 네트워크 업데이트의 일종인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4월에 진행한 베를린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온 가스비가 크게 절감됐다"며 "오는 7월 예정된 런던 하드포크마저 성공한다면 문제점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NFT(대체 불가능 토큰)와 디파이(DeFi) 등이 주목받으면서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해외에서는 이달 안에 개당 거래 가격이 5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금융 컨설팅업체 드비어그룹 창업자인 나이젤 그린은 지난 3일(현지시각) 마켓워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더리움은 폭증하는 가상화폐 시장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라며 "일주일 내 5000달러에 도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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