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자동차

국내 완성차 뒤덮은 반도체 한파…하반기 정상화될 듯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최악의 생산절벽 현상을 겪은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한파를 맞았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불어닥친 반도체 대란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완성차 업체는 물론 부품 협력업체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업체가 공장 가동을 멈췄으며 부품업체들의 자금난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대란으로 현대차 아산공장과 한국지엠 부평공장, 쌍용차 등이 공장가동 중단 사태를 겪었다. 기아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주말 특근을 줄이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 12~13일에 이어 19~20일 추가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아산공장 휴업은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생산라인만 해당되며 자동차 엔진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2일간 생산라인 휴업 결정에 따라 약 2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1공장도 지난 7~14일 차량용 반도체인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을 절반만 가동했지만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19일부터 일주일간 부평 1, 2공장 등 전 라인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부평 1공장에서는 쉐보레 인기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 2공장에는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고 있다.

 

쌍용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8~16일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협력업체가 납품을 거부하면서 19~23일 2주 연속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중단 현상으로 부품업계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최근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53개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48.1%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감산을 하고 있고, 72%는 수급 차질이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20% 이내로 감산한 업체는 64.0%, 50% 이내로 감산한 업체는 36.0%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특히 응답 업체의 49.1%는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로 운영자금 애로가 심화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의 선제적인 금융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응답 업체의 72%는 성능만 된다면 수입산을 국산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며 "우리 차량용 반도체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이번 위기를 활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쌍용차의 회생절차 돌입과 르노삼성차의 노사 문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완성차 업체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자동차산업계에 또다른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제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현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동차산업계의 위기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파에 따른 정전 등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차량용 반도체 공장이 속속 조업을 재개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가동을 재개했으나 출하량을 정상 궤도에 올려두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며 "이에 반도체 생산업체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줄이는 반면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생산을 늘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완성차 업체들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 공장의 문제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은 올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