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15~16일 공개 매각 위한 입찰 공고
-이번에도 매각 불발?…창업주는 구속 위기
이스타항공이 곧 공개 매각 공고를 앞둔 가운데 항공 업계 파산 1호 항공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구속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오는 15일과 16일경 사이 법원은 이스타항공의 공개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 1일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이 법원에 이스타항공의 재산 상황을 보고했고, 절차에 따라 3주 이내에 이 같은 공고를 내는 것이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공개 매각이 아닌 '스토킹 호스' 방식을 통한 새 인수자 찾기에 나섰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 매수권자(예비 인수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데, 다른 예비 인수자가 우선 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우선 매수권자를 희망하는 회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공개 매각에 들어간 것이다.
문제는 새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법원이 이스타항공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린 지 약 두 달간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은 6~7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각종 미지급금 등 약 2000억원에 달하는 부채가 부담돼 인수에 선뜻 나서는 곳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전 항공 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도 매각이 성사되지 않고 있는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고 해도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전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AOC(항공 운항 증명)부터 취득해야 항공기를 띄울 수 있다.
이번 주 공개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 이후에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스타항공의 파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이스타항공은 5월 20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인수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다만 법원도 이스타항공의 청산 가치(24억9000만원)를 존속 가치(5억6000만원)보다 약 5배가량 높다고 봤다. 그만큼 회사의 지속 운영에 따른 가치보다는 영업 중단으로 회수할 수 있는 자금이 더 많다고 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타항공 사태를 두고 창업주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임일수)는 지난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실제 구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에 따라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동의가 있어야 이 의원을 체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달 19일 열리는 임시국회나 29일 본회의에서 절차에 따라 전체 의원의 표결을 통해 구인장 발부가 결정된다. 이후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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