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이내 '공개매각' 위한 입찰 공고 예정
-소송·부채가 매각 관건…"향후 탕감될 것"
연이은 매각 실패로 인해 결국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여전히 새 인수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법원에 이스타항공의 재산 상황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서울회생법원은 3주 이내로 공개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입찰 공고는 이달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스토킹 호스는 우선 매수권자(예비 인수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데, 다른 예비 인수자가 우선 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다.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한 회생계획안 제출 이전까지 우선 매수권자가 나타나야 한다. 이스타항공의 법원에 대한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하지만 우선 매수권자를 찾지 못할 경우 이스타항공은 절차대로 공개매각이 진행된다.
본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스타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6~7곳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선 매수권자가 되어 이스타항공을 실제 인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이 이스타항공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린 지 약 두 달간 새 인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당초 우선 매수권자를 먼저 정하고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후 법원은 이스타항공에 재산 보전 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고, 지난 2월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공고하며 회생관리인에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 제3자 관리인으로 정재섭 구조조정전문가(CRO)를 선정했다.
이스타항공 매각이 이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는 것은 소송 리스크와 대규모 부채가 인수 희망자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제주항공과의 M&A(인수 합병)가 무산된 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당시 계약금 234억5000만원을 두고 반환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각종 미지급금 등 약 2000억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향후 법원에서 열리는 관계인집회를 통해 정해지는 회생채권의 탕감 비율 등에 따라 이 같은 부채도 대폭 줄어든다는 게 이스타항공 회생관리인 측 설명이다. 다만 약 600억원~700억원에 달하는 임금채권과 퇴직금 등은 탕감되지 않는다.
반면 구조조정을 통해 작아진 회사 규모는 매각 시 긍정적 평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항공기, 인력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실질적으로는 직원 470명이 있고, 항공기도 반납 등으로 인해 4대만 남아있다.
이스타항공 회생관리인은 "인수 협상 완료 목표 시점은 올해 6~7월경이다. 우선 매수권자와 협상 등으로 인해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수는 있다"라며 "국제선을 운항하려면 최소 비행기가 5대 있어야 한다. 이에 향후 언제든지 원하면 1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리스사와 약조를 맺었다. 인수자가 나타나면 국제선도 띄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매각 #회생절차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