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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쌍용차, 10년 만에 또다시 법정관리 수순 돌입…파산시 후폭풍 우려까지

쌍용차 평택 본사 정문.

쌍용자동차가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투자 협상을 이끌어내지 못함에 따라 10년 만에 또다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할 전망이다. 쌍용차의 운명이 법원으로 넘어간 것이다.

 

결국 법원은 쌍용차에 대한 회생 절차 개시를 위한 수순에 돌입하면서 회생 개시 결정 등의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법정관리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몸집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후 인수 의향이 있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법정관리 돌입 시 조기종결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구두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법정관리 관련 서류와 회생계획안을 내는 데 4개월 넘게 걸리고, 종결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일 쌍용차의 법정관리 개시 절차를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지난 1일에는 전체 채권단에 여부를 묻는 의견조회서를 보낸 바 있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투자 결정과 매각 작업이 지연되면서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상황이라 판단한 것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해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쌍용차는 채권신고, 회생계획안 제출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

 

업계는 법정관리를 밟은 쌍용차를 인수할 의향이 있는 기업이 3~4곳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버스 회사인 에디슨모터스와 중견 업체 등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HAAH가 투자 의사를 철회하지 않았고, 여전히 여러 조건을 두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쌍용차의 부채가 과도하게 높다는 점에서 외부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투자자들은 3700억원 규모의 공익 채권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쌍용차가 매수자를 찾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에서는 파산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

 

쌍용차가 파산할 경우 이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파산시 쌍용차 임직원은 물론이고, 수백곳의 협력 업체들의 연쇄 도산 및 폐업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 여파에 따른 실업자만 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청산 가치가 높은 기업에 대해서도 M&A를 통해 기업을 회생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쌍용차도 법정관리를 거쳐 몸집을 줄인 뒤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에게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법정관리 개시는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인 오는 8~10일께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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