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불어온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국내로 확산되고 있다.
폴크스바겐·제네럴모터스(GM)·포드·도요타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품귀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도 4월부터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적신호가 켜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1공장은 4월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울산1공장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와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는 전방 카메라 반도체, 아이오닉 5는 PE모듈 수급 차질이 각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PE모듈은 전기차의 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 구동 부품 모듈로 내연기관차의 파워트레인에 해당한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불어닥친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수급 불안과 전세계적 전동화 추세 때문이다.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자 부품 발주를 줄었고,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수요가 증가한 노트북, 태블릿, 기타장비 쪽의 생산을 늘렸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자동차 수요 회복이 빨라지며 품귀 현상이 극심해졌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폴스바겐과 GM 등 세계 완성차업체가 경쟁적으로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을 가중시켰다.
여기에 미국 택사스 한파로 2월17일부터 오스틴 지역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지난 19일에는 MCU 세계 생산 2위인 일본 르네사스에서 화재까지 발생하며 상황이 더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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