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금호석유화학 내 경영권 분쟁이 결국 박찬구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금호석유화학은 26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소재 본사 대강당에서 제4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는 총 7개의 주요 안건이 올라 표결에 부쳐졌다.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 ▲사내이사 1명 및 사외이사 3명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번 주총은 박찬구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주주제안의 가결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제1-2호 의안인 이익배당 승인의 건과 제4호 및 제5호 의안인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의 건에서의 표결이 핵심으로 꼽혔다.
이익배당 승인 안건에서는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을 제안한 회사 측의 안건이 의결권이 있는 주식 가운데 64.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박 상무가 제안한 보통주 1만1000원, 우선주 1만1050원은 35.6%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또한 사내이사 1명 선임의 건에서도 박 회장이 후보로 추천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전무)이 64%를 얻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박 상무 본인의 사내이사 안건은 52.7%의 찬성을 얻어 보통결의요건을 충족시켰지만, 더 많은 득표를 한 박 회장의 안건이 가결됐다.
사외이사 3명 선임의 건에서는 박 상무가 추천한 Min John K·조용범·최정현 후보의 선임안이 모두 부결됐다. 반면 박 회장이 추천한 최도성·이정미·박순애 후보는 전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와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에는 각각 박 회장 측이 추천한 황이석·최도성 후보가 선임됐다. 사실상 이사회를 장악하려던 박 상무의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이로써 박 회장은 다시 한번 경영권 등 회사 내 입지를 굳건히 하게 됐다는 평이다.
다만 이날 제2호 의안 가운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관련 양측의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금호석화는 해당 안건의 부결에 대해 "주주들은 사측의 의안에 지지를 보냈으나, 아쉽게도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회사 측과 주주제안 측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라고 설명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무엇보다 주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우리 임직원들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ESG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 향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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