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학군 수요 이동이 마무리 된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수업을 실시하면서 입시가 급하지 않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의 경우 학군지에서 일시적으로 빠져나가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일대 전세값 하락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학군지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의 경우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보다 1억원 넘게 떨어진 4억2000만원에 계약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5억7750만원에 계약된 바 있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전용면적 85㎡가 지난달 12억5000만원에 계약됐지만 이달에는 8억7150만원에 체결됐다.
송파구는 잠실 주공5단지가 지난달 전용면적 76㎡가 7억원에 계약됐지만 이달에는 3억88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보다 7000만원에 떨어진 7억5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명일동 삼환아파트는 전용면적 85㎡가 4억4100만원에 계약됐다. 이 면적형의 경우 지난달 5억7000만원에 계약된 바 있다. 한 달 새 1억3000만원가량 떨어진 셈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는 "수능이 끝난 후 지난해 12월 계약이 대부분 마무리가 됐다"라며 "학교에서도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경우 잠시 학군지를 빠져나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서울 입주물량 감소세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5%로 전주(0.10%) 대비 오름폭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매매의 경우 전주와 동일한 0.12%를 나타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는 0.07% 하락했으며, 강동구는 0.02%, 송파구는 0.01% 떨어졌다. 반면 ▲금천(0.23%) ▲노원(0.16%) ▲동작(0.15%) ▲도봉(0.13%) ▲서대문(0.13%) ▲동대문(0.12%) ▲관악(0.11%) ▲구로(0.10%)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세가 약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계획된 서울 입주 물량은 지난해 5만289가구 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2만6940가구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 입주 및 입주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2만6940가구로 지난해 5만289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도의 올해 입주 물량은 12만4126가구인데 내년에는 10만3754가구까지 감소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동구를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일부 지역은 전세가격이 떨어지는 사례들도 확인된다"라며 "4월부터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에 전세가격의 약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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