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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이봐, 해봤어?' 故 정주영 20주기…정의선 회장 창업 정신 이어가

1985년 포니엑셀 신차 발표회장을 찾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포니엑셀은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생산한 차량으로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아산 정주영 닷컴

오는 21일은 '불굴의 개척자' 아산(峨山) 정주영 명예회장(1915년 11월 25일~2001년 3월 21일)의 서거 20주기다.

 

'영원한 도전자'라고 불렸던 정 명예회장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경제를 일으켜 세운 대표적 인물이다. 정 명예회장은 가난한 시골농부의 장남,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제약을 뛰어넘어 세계적 기업을 일군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특히 정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할아버지의 '도전 정신'을 이어가며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 주목받고 있다.

 

1998년 6월 정주영 회장 500마리의 소를 이끌고 북한으로 출발하는 모습.

◆코로나19 우려 추모 행사 차분히

 

범현대가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20주기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는 오는 20일 청운동 자택에서 치러진다. 청운동 자택은 정 명예회장이 38년간 살았던 곳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지난 2019년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물려 받았다. 매년 범현대가가 모여 제사를 지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정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14주기 제사도 함께 지낼 예정이다.

 

또한 매년 아산의 기일을 전후로 범현대가 가족과 그룹 임직원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진행하던 참배도 예년에 비해 축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와 함께 21일이 휴일인 점을 감안해 참배인원을 최소화 한다.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1일 이전에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현대그룹 등도 인원을 최소화 한 가운데 21일을 전후해 참배할 예정이다.

 

기업별 추모 행사도 진행한다. 우선 현대그룹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선구자'라는 제목의 추모 영상을 그룹사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배포할 예정이다.

 

5분26초 분량의 영상에는 아산이 창의적 사고와 열정으로 기업을 일구고 성공시킨 사례를 비롯해 남북경협사업의 서막을 연 판문점 소 떼 방북 등 굵직한 족적이 담겼다. 청년을 향한 조언이 담긴 육성도 함께 실린다.

 

현대중공업은 16일부터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아산 정주영' 사진전을 열고 다양한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14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강연과 대담 영상도 상영 중이다. 19일에는 현대중공업 본관 로비에 있는 아산의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할 예정이다.

 

정치·경제·언론·문화 등 각계 인사와 임직원이 존경과 그리움을 담은 추모글 50여편을 모은 특별 추모문집 '새봄을 기다리며'도 발행한다.

 

이 외에도 아산이 설립한 현대청운고, 현대고 등 현대학원 산하 5개 중·고교는 19일 창학정신비에 헌화하며 아산을 추모하고, 울산대병원도 본관 로비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아트월에서 26일까지 추모 사진을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서울 대치동 사옥 1층 로비에 아산의 흉상을 세워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전날부터 로비에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도 열고 있다. 아산 일대기를 도전, 창의, 혁신, 나눔과 소통, 아산의 향기 등 5가지 주제로 나눠 디지털 액자를 통해 총 90여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10분 분량의 아산 추모 영상도 함께 상영 중이다.

 

2020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 '도전 정신' DNA 이어가

 

정 명예회장은 '한국 산업 근대화의 주역' '세기의 도전자' '위기의 승부사' 등 다양한 수식어가 방증하듯 한국 현대경제사와 궤를 같이한 한국의 대표 기업가다.

 

특히 '임자, 해보긴 해 봤어'라는 도전정신으로 유명한 정 명예회장은 어린시절 아버지가 애지중지하던 소 1마리를 몰래 끌고 나온 불효를 갚겠다며 1998년 6월16일 통일소 500마리를 현대자동차가 만든 트럭에 싣고 북으로 가 세계적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정의선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을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0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환을 선포했다. 지난 50여년 동안 그룹의 근간인 자동차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특히 올해 초 기아는 '기아자동차'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은 자동차가 50%, UAM이 30%, 로보틱스가 20%가 될 것'이라는 구상을 내놓으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UAM 실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 명예회장이 산업 현대화 시기에 맞춰 건설과 중공업, 자동차 등의 분야에 도전해 성공을 이룬것처럼 정의선 회장은 이같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로봇 산업의 성공을 위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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