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시장이 폭풍전야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했지만 올해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차·기아차의 아이오닉5와 EV6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인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신형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 시점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는 4월부터 전기차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판매된 전기차는 총 2444대로 전년 동기대비 45.3% 감소했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 니로 EV, 한국지엠 볼트 EV, 르노삼성 조에 등의 판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차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수입 전기차는 348대로 전년 동기대비 80.4%(1780대) 감소했다. 특히 수입 전기차 시장을 이끌었던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 Y를 출시했지만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때비 97.6% 감소한 38대에 그쳤다.
이같은 분위기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신모델 출시를 예고하면서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공개와 함께 사전예약에 들어간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일주일만에 3만5000대를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오닉5는 이달 중 양산에 들어가며 유럽출시 이후 한국과 미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4월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아의 첫 순수 전기차 EV6와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가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수입차 업계도 올해 다양한 전기차 출시를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A와 EQS, BMW는 iX·iX3을 4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올 하반기 e-트론 55 콰트로와 e-트론 GT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이 시작되고, 아이오닉 5가 국내에 출시돼 판매량에 반영되는 4∼5월 이후부터 올해 전기차 판매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차는 올해 전국 고속도로와 도시 거점 20개소에 자체 개발한 초고속 충전설비 총 12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기아도 첫 순수 전기차 EV6 출시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초급속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기아는 수도권(서울, 인천, 수원, 구리)에 있는 GS칼텍스 주유소 4곳에 350㎾급 초급속 충전기 1기, 200㎾급 충전기 7기 등 총 8대의 충전기 설치에 투자하고 GS칼텍스는 운영 및 관리를 맡아 상반기 내 충전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또 기아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YW모바일과 손잡고 전기차 픽업충전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수입차 업계도 전국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을 활용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20년 말까지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총 100여 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올해도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방침이다. 볼보는 첫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를 올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국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27곳에 충전 인프라 구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코리아도 2020년 7월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트론 출시 당시 발표한대로 현재까지 전국 41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총 35개의 아우디 전용 150㎾ 급속 충전기를 설치한 상태다. 올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충전 인프라를 늘려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자체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며 "브랜드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나 지자체에 의존하기 보다 완성차 브랜드별로 충전 인프라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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