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9년차였던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라 양국 교역량이 2.7% 감소하고 투자유치도 3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으로의 수출은 1.1% 증가하는 등 미국과의 교역 증감률은 기타 나라와의 교역 증감률을 상회하는 추세는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한·미 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둔화와 글로벌 교역 감소, 저유가로 양국 교역은 1316억불로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양국 FTA 발효 후 대미 교역 증감률은 2017년을 제외하고는 대세계 교역 증감률을 지속 상회했고, 지난해에도 대세계 교역 증감률(-6.3%)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해 우리 전체 수출은 5.5% 감소한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741억불로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으로 컴퓨터(104.2%)와 반도체(25.3%) 등의 수출 호조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는 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 서버 투자 확대와 SSD 전환 가속화에 따른 SSD 수출 증가, 재택근무 등을 위한 노트북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석유제품(-46.5%), 무선통신기기(-26.4%), 자동차부품(-11.5%) 등은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급락(-33.6%)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과 이동제한 조치로 항공유와 수송유 중심의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이 급감했다. 무선통신기기는 길어지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 등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은 자동차 수요 부진의 연쇄 작용 등에 따라 수출이 감소했다.
대미 수출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3.3%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18.6%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멕시코(13.9%), 캐나다(11.6%) 순으로 높다.
작년 대미 수입은 575억불로 전년대비 7.1% 급감했다. 대미 주요 수입 품목은 원유·반도체(제조용장비)·항공기및부품 등으로 반도체제조용장비(44.6%)·자동차(36.0%)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원유(-40.0%)와 반도체(-7.0%) 등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전년과 동일한 12.3%로 중국(23.3%)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입이 크게 감소해 대미 무역수지는 166억불로 전년대비 흑자폭이 증가했다.
양국 투자 유치도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았다. 2020년 3분기 누적 한국의 대미 투자는 송금기준 95억6000만불로 전년동기(103.5억불) 대비 7.6% 감소했다. 양국 FTA 발효 후 9년간 대미 투자는 892억6000만불로 발효 전(289.9억불) 대비 약 3.1배 증가했었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신고금액 기준 53억불로 전년(68억5000만불) 대비 22.6% 급감했다. 대미 투자유치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양국 FTA 발효 후 9년간 투자유치액은 429억불로, 발효 전(198.3억불) 대비 2.2배 증가했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대한국 투자는 운송용기계 등 전통산업에서 반도체·클라우드·전자상거래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미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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