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연이어 배당금 규모를 늘리고 있다.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폭증하면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만큼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배당금을 늘린 것.
주요 증권사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부문 성장세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동학개미운동' 여파로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8곳 배당금 규모 늘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9곳이 결산 배당 공시를 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한 8곳이 전년 대비 주당 배당금 규모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2226억원을 배당금 총액으로 결정했다. 전년(1357억원)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주당 배당금도 200원에서 300원으로 60.0%나 늘렸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에서 꾸준히 배당금 규모를 늘려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소액주주에게는 주당 450원, 최대주주에게는 주당 300원이라는 차등배당에 나섰다. 최대주주보다 일반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을 줘 주가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당총액도 215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교보증권은 2017년 이후 매년 배당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20.0%), 삼성증권(29.4%), 이베스트투자증권(59.4%), 유진투자증권(71.4%), 현대차증권(12.5%), NH투자증권(40.0%) 등이 주당 배당금 규모를 큰 폭으로 늘렸다.
◆미래에셋대우, 영업이익 1조 클럽
미래에셋대우의 주당 배당금은 200원으로 전년(260원) 대비 60원 줄었다.
다만, 배당금 규모는 1300억원이다. 823억원 규모의 자사주 1000만주 소각도 결정했다. 주주환원성향은 34.12%로 28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자사주 1300만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는 영업이익 1조1047억원을 기록해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국내외 브랜드의 일관성 확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배당과 자사주 소각 결정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 소각, 배당 등 주주권익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사들은 다가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승인 결정을 내린다. 오는 18일 메리츠증권, 19일 대신증권·삼성증권·현대차증권, 24일 미래에셋대우, 25일 KTB투자증권 등의 순으로 주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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