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은 비대면 주총을 준비하는 한편 각 기업의 이사진 변화와 사업개편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17일 삼성전자, 24일 현대자동차와 LG전자, 25일 SK텔레콤 등 이달 주요 대기업의 정기 주총이 이어진다. 또 주요 식품기업들도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주총을 개최하고 포스트 코로나시대 마련에 나선다.
특히 올해 주총은 경영권 분쟁을 겪는 일부 기업들에겐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8월부터 자본 2조원 이상 대기업은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이사 두는 것이 의무화되면서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지난해 '코로나 특수'를 거둔 기업은 파격 배당금 승인을 안건으로 상정했고,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과 한국타이어는 이른바 '3% 룰'을 바탕으로 표 대결을 벌이게 된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연임을 앞두고 악재가 겹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따른 주주 가치 제고와 여성 사외이사 선임, 사업 개편 등도 주요 안건에 오를 예정이다.
식품업계는 사내이사 재선임과 신규 사업 추진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풀무원과 농심은 오는 25일 주총에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선임 등을 다루며 삼양식품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삼양식품의 ESG경영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진행하는 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 공식 선임, 사내이사 선임 등을 다룰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주총은 상장사에게 큰 부담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따르면 올해부터 '사업·감사보고서 사전제공의무'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의무'가 새로 시행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월말 주총을 개최하는 308개 상장사 대상으로 '2021년 주주총회 주요 현안애로'를 조사(복수응답)한 결과 ▲사업·감사보고서 사전제공의무 부담(59.1%) ▲코로나 방역의무 부담(36.4%) ▲의결정족수 부족 위험(17.5%) ▲이사·감사 등 임원선임 관련 분쟁(12%) 등이 주요 현안애로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은 올해부터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확정본을 주주 및 금융위·거래소에 사전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올해부터는 주주에게 주총 1주일 전까지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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