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가 정부의 2025 탄소중립 추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엘타워에서 강경성 산업정책실장과 업계 대표기업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민관 협의체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과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업계 임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탄소 다배출 업종은 아니지만, 업계는 그간 최신 감축설비 투자와 대체 공정가스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선제적으로 감소해 왔다. 업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의지를 밝혔다. 그간 ST마이크로와 SK하이닉스가 개별기업 차원에서 탄소중립 선언과 RE100(재생에너지 사용) 가입을 진행했으나, 업계 차원의 탄소중립 공동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선언문에는 혁신기술개발과 사회적 감축 기여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제어기술,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위원회를 통해 공동과제를 지속 논의하며 세계반도체협의회와 세계디스플레이 생산국 협의체와 국제공조 강화 등 업계의 주요 실천과제를 담았다.
참석 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산업생태계 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간담회에서는 탄소중립 이행 과제와 정책건의 등이 논의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상준 팀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은 직접 배출보다는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이 70% 이상으로 조사된다"며 "이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전기차 전환, 에너지효율 혁신 등 업계 주도의 3대 자발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업계에서는 탄소중립을 촉진하기 위해 탄소중립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탄소중립 R&D 기술개발 지원,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나왔다.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이에 대해 "정부는 업종별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전략 수립과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자금·세제·R&D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간담회 모두말씀을 통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개발을 위해 소자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생태계 협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탄소중립은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디스플레이 배출 제어기술 향상 및 획기적 공정가스 전환에 힘써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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