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코로나19 악몽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새해 들어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내수는 물론 해외 판매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2102대, 해외 24만814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2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32.6%, 해외 판매는 2.5%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그랜저가 8563대 판매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5124대, 쏘나타 4186대 등 총 1만7915대가 팔렸다. RV는 신형 투싼 5869대, 팰리세이드 4045대, 싼타페 2781대 등 총 1만5628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714대, GV70 2686대, GV80 1190대 등 총 7321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24만8146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3만 7583대, 해외 17만26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31%, 해외 판매는 2.9%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카니발, 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 호조와 더불어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스포티지가 2만6790대로 글로벌 시장 판매 1위를 이어갔다. 셀토스가 2만6619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8417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6153대)로 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5547대, 모닝 2691대, 레이 2266대 등 총 1만4223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내수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5098대를 기록한 반면 해외 판매량은 17.2% 감소한 1만9167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13.7% 감소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총 1759대가 판매 돼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트레일블레이저도 1285대 판매로 스파크와 더불어 내수 판매 핵심 모델로 자리잡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특히 전년 동기 대비 111.3% 늘어났다. 트래버스, 이쿼녹스 등 수입 레저용차량(RV) 라인업도 내수실적에 힘을 보탰다. 트래버스는 14% 증가한 274대, 이쿼녹스는 122% 증가한 182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734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늘어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 6.2% 증가한 3900대, 수출은 1.8% 증가한 3444대를 각각 나타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는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2121대가 판매됐다. 다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7.4% 증가했다. 독자적인 LPG 도넛탱크 특허기술로 검증된 안전성·공간활용성으로 2020년 LPG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했던 QM6 LPe가 1245대로 QM6 2월 전체 판매의 58.7%를 차지했다. 가솔린 모델인 QM6 GDe는 876대 판매돼 697대였던 전월 대비 25.7% 늘어나며 QM6의 판매 상승을 견인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내수 2673대, 수출 116대를 포함 총 2789대를 판매했다. 내수, 수출 포함 쌍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9% 줄었다. 내수 판매는 47.6% 줄었고, 수출도 94.3% 감소했다. 이는 협력업체들의 부품 납부 거부로 단 3일만 공장이 가동된 결과다. 이 마저도 부품 조달 문제로 중단을 거듭하며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이날 쌍용차는 협력업체와의 협의 결과 극적 타결을 이뤄내며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쌍용차는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협력사들의 불안감 해소가 관건인 만큼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잠재적 투자자와의 협상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완성차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가 판매량 회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 2월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전체적인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로 보면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 판매량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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