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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흥행보증' 美 ARK ETF, 투자자산 쏠림에 매물 폭탄 우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신흥 강자로 떠오른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인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크가 국경을 넘어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며 급격히 커진 영향력이 되레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투자한 혁신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아크발 매도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지금처럼 계속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존재한다.

 

◆아크, 커진 영향력에 부작용 우려

 

전 세계적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아크가 운용하는 ETF의 몸집은 급격히 불어나는 중이다. 액티브 ETF 5종과 인덱스 ETF 2종의 순자산총액(AUM)은 지난달 26일 기준 약 630억달러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40억달러에서 1년 만에 1400% 이상 폭증했다.

 

'서학개미'도 높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아크 이노베이션 ETF를 3억806만달러나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외주식 전체 순매수액 4위에 해당한다.

 

아크 게노믹레볼루션도 1억259만달러 어치를 사들였고 아크 핀테크(5797만달러), 아크 인더스트리얼(4663만달러), 아크 웹X.0(4497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주식 순매수액 상위 50개 종목 중 아크 ETF만 5개에 달한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패시브 투자의 영향력이 커지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크의 투자자산이 급성장한 일부 분야에 쏠려있다는 점이 걱정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며 빠르게 성장한 기술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위협했고 기술기업을 집중 매수한 아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편입한 기업의 주가가 급락할 경우 아크발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크가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기업은 24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대상이 노출되는 ETF 특성상 공매도 타깃이 될 수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기세력이 빌려간 ARKK 주식은 655만주로 1월 평균 150만주의 4배가 넘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아크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다른 펀드와 달리 투자대상이 매번 공개되는 ETF이기 때문에 공매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그 종목들이 하락하면 아크에서 돈이 빠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TF가 가격 발견 기능을 소멸시킨다는 비판도 들린다. 실제로 아크 ETF에 편입된 일부 적자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빅사이언캐피털 창업자 마이클 버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식시장이 칼 날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며 "지능을 떨어 뜨리는 패시브 운용과 과장된 광고가 위험을 더한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펀드가 지금과 같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긴 힘들 것이란 분석 역시 나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역사적으로 보면 펀드는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시장 평균 수익률로 회귀한다"며 "액티브펀드는 인덱스펀드보다 상대적으로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장기 투자 시 인덱스펀드보다 수익률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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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투자자가 올해 사들인 아크 ETF 순매수액. 단위 달러. 1.1∼2.28 기준.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테슬라·비트코인 '거품' 가능성

 

아크의 주력 자산인 테슬라와 비트코인의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며 거품론도 제기된다. 아크는 전기차와 가상화폐를 투자 유망업종으로 꼽으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업계에서 유행을 쫓아가는 것은 미래 사회를 꾸려나가는 일 중 하나지만 버블은 항상 있었고 지속성은 영원하지 않았다"며 "언젠가 테슬라의 전기차가 꾸려갈 세상은 오겠지만 지금 가격은 다른 얘기"라고 했다.

 

비트코인 역시 밸류에이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에 대한 열풍이 비트코인 직접투자에서 관련 테마 ETF를 이용한 간접투자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투기성 자산이라는 주장도 많은데 논란이 계속될수록 비트코인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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