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다.
현재 그룹 경영을 정의선 회장에게 넘긴 상태지만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까지 마무리하면서 공식적으로 모든 등기직을 내려놓게 됐다. 정 명예회장이 '책임경영'의 상징인 등기임원에서 모두 물러나지만 그룹 경영 전반과 주요 사안을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며 조언해줄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다음달 24일 개최되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당초 정 명예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임기 만료는 2022년 3월 21일까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아들인 정의선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넘기면서 임기를 끝까지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14일 공식 취임했고,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같은 날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직에서도 사임했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현대차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21년 만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났고, 대신 정 회장이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정 명예 회장은 유일하게 현대모비스에서만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정 명예회장은 이번 현대모비스 주총을 끝으로 마지막 남은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면서 공식적으론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은 이에 앞서 2014년에는 현대제철 이사직에서, 2018년에는 현대건설 이사직에서 각각 물러났다.
다만 업계에선 정 명예회장이 현대차 미등기임원과 현대모비스 미등기임원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정 명예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상무)을 추천했다. 고 상무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16년여간 근무했으며 2016년 현대모비스에 합류해 연구기획실장, IR담당,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상무급 임원을 사내이사로 추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2016년 12월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이후로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80대에 접어들면서는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중순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하면서 한때 건강 이상설이 나돌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은 염증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입원 4개월여만인 작년 11월 말 퇴원,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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