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고공 행진에 신선란 수입 확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주춤함에 따라 정부가 한시적으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와 대상을 축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공행진 중인 계란값 안정화를 위해 신선란 수입을 확대한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5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최근 고병원성 AI에 대한 종합적인 상황 진단을 토대로 농가 주변 방역은 강화하면서, 예방적 살처분 대상과 범위는 2주간 축소하는 방역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 겨울 야생조류에서 총 184건의 고병원성 AI항원이 발생했다. 이는 과거 가장 피해가 컸던 2016/2017년 발생한 59건의 3.2배 수준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 지속됐다. 반면, 발생 초기 대규모 확산 방지를 위해 3km 예방적 살처분 등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한 결과, 가금농장 발생은 95건으로 4년 전 342건의 72%나 감소했다. 또 2월 들어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의 일 평균 항원 검출 건수가 각각 2.75건(1월 3.5건), 0.83건(1월 1.40건)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고, 초기 철새도래지 위주에서 최근 농장 내외부 항원 검출로 발생 양상도 변화했다.
중수본은 이 같은 상황 판단을 근거로, 농장 주변 진입로 등에 대한 집중 소독 등 방역조치는 강화하는 한편, 이날부터 2주간 한시적으로 살처분 대상을 기존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모든 축종에서 1km 내 발생축종과 동일 축종으로 살처분 대상을 축소키로 했다. 다만, 기존 살처분 반경이던 3km 이내 남은 가금 농장 전수에 대한 정밀검사는 실시한다.
또 잠재위험 제거를 위해 알 생산 가금농장에 대해 2월말~3월초 일제 정밀검사를 추가 실시하고 육용오리에 대해서도 15일 주간에 일제검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아울러 고병원성 AI 발생 등의 영향으로 고공행진 중인 계란 등 가금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을 지속 확대키로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 겨울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예방적 살처분 마릿 수는 산란계만 따져도 1500여만마리에 달한다. 이에 2월10일 기준 특란 10개 소비자가는 2494원으로 1년 전보다 44.3%나 급등한 상태다. 같은 기간 육계와 오리 가격도 각각 15.8%, 19.6% 올랐다. 정부는 올해 설 기간까지 2000만개의 신선란을 수입했으며, 이후에도 18일까지 약 500만개, 2월말까지 2400만개의 신선란을 수입해 공급키로 했다. 아울러 국내산 신선란을 사용하던 대형 식품가공업체들이 2월 100톤을 시작으로 6월까지 1180톤(5504만개분)의 가공란을 수입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국내산의 가정소비용 공급 여력도 확충될 전망이다. 정부는 계란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 수입을 준비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완화를 위해 대형마트, 일부 중소형마트, 전통시장에서의 20~30% 할인판매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체적인 위험은 다소 줄어들어 살처분 대상은 축소하지만, 최근 가금농장에서 AI 발생이 계속되고 있고 농장 내부와 주변에 잔존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축산 관계자들의 바이러스 제거 및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계란 수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계획 물량의 차질없는 수입 등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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