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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백화점·쇼핑몰, 시향·테스트 안된다…"선뜻 제품 구매 어려워"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의 한 화장품 매장앞에 설치돼 있는 '시향지 및 샘플링, 테스트 사용 중단' 안내 표지판. /원은미 기자

"이 제품 시향해볼 수 있나요?"

 

"정부 지침으로 인해 현재 쇼핑몰 내에서 시향이 불가능합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잠실에 위치한 쇼핑몰 롯데몰드몰에 입점한 L모 향수 매장에서 오고 갔던 손님과 점원 사이의 대화 내용 일부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내에서 향수나 화장품 등의 시향·테스트가 금지되면서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측은 지난해 12월 22일 내려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연말 연시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유통시설(대형마트, 백화점 등 포함) 내 시식 및 샘플 체험 금지 지침을 따르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3일 "당시 유통시설 관리자/운영자 수칙 내 시식·시음·견본품 서비스 운영 제한에 따라 각 매장에서 제품 샘플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면서 "백화점마다 약간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자사의 경우 모든 지점, 모든 브랜드에서 동일하게 시향 또는 테스트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잠실 롯데백화점, 롯데월드몰을 비롯한 대부분의 백화점 및 대형쇼핑몰에서 메이크업 제품, 립 제품 등의 시연은 물론, 마스크를 쓴채 향수를 공중에 분사하거나 향수를 뿌린 시향지를 제공하는 행위도 금하고 있다. 현재 견본품 서비스 운영 중단 방침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퍼져 있다.

 

그런데 백화점 및 대형쇼핑몰에 진출한 브랜드들은 하이엔드급에 속하고 명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만큼 제품의 가격대도 높고, 개성도 강해 견본 체험을 제공하지 않고는 현장 판매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백화점 측은 "구두설명으로만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각 (입점)업체별로 불만을 갖는 직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 지침이기에 시행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1층에 자리 잡은 한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매장의 직원도 "메이크업 시연이나 테스트 제품을 통한 안내가 중단되면서 아쉬워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직원들 입장에서도 정확한 제품 특성 표현이 어렵고 고객 체험이 줄어들면서 영업 환경이 힘들어진 편이다"고 했다. .

 

실제로 네이버 향수 주제 커뮤니티인 '퍼퓸 러브' 카페에는 "요즘 백화점 시향 못하는지 몰랐어요", "아직 백화점에 시향 안되나요?", "쇼핑하러 간김에 제품 한번 구경(체험)할 수 있었음 좋겠다 싶었는데 아쉽다. 코로나19 얼른 잦아들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등의 소비자 의견이 올라와 있다.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지난 12월 22일 이후로 '시향' 키워드가 들어간 의견만 570건 가까이 게재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뷰티 브랜드 측은 진열대에 있는 제품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면 홈페이지로 접속돼 세세한 색상이나 설명 등을 알 수 있게 해놓고, 미리 제품이 뿌려진 시향지를 준비해놓는 등 소비자들이 현장서 겪는 불편함을 완화하고 있다. 인터넷 뷰티 카페 '파우더룸', 대표 뷰티 앱 '화해' 등은 체험단 모집 및 후기 작성, 설문 조사 및 결과 공유, 제품별 성분 및 사용감 팁 등을 공개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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