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첫 번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협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기아가 오늘 9일 진행하는 CEO 인베스터 데이에 업계 관십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27일 실적 발표와 IR이 끝났음에도 NDR을 진행하지 않아 업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당시 기아는 IR에서 전기차 관련 질문에 대해 "인베스터데이에 설명하겠다"고 정리했다. 기아가 NDR을 포기할 만큼 공들이는 올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애플과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공개할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기아에 4조원 가량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일 애플 애널리스트 TF 증권 애널리스트 밍치 쿠오가 공개한 투자자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애플카 첫 모델 생산 때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밍치 쿠오는 첫 번째 애플카는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애플이 첫 번째 애플카를 출시한 이후에는 제너럴모터스(GM)나 유럽 PSA와 제휴해 후속 모델 작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2월에 발표된 현대차의 E-GMP는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기술집약적 신규 플랫폼이다. 완전 충전 시 500km 이상의 범위를 제공 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갖추고 고속충전 기술을 사용해 18분 이내에 최대 80%까지 충전 할 수 있다. E-GMP 기반의 고성능 모델의 최고 속도는 약 257km, 3.5초 이내에 시속 0km에서 9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밍치 쿠오는 "광범위한 개발, 생산 및 검증 경험을 보유한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현대차그룹, GM, PSA)와 애플의 긴밀한 협력은 애플카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제품 개발 이후 시장 출시까지의 기간을 단축시킬 것"이라며 "애플이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의 자원을 활용하고, 자율주행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반도체, 배터리 기술, 폼 팩터 및 내부 공간 디자인,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 등 애플의 기존 에코 시스템을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밍치 쿠오는 애플카 부품 생산은 현대모비스가 담당하며, 기아가 미국 생산라인을 통해 차량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양상의 협력이 현실화 될 경우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과 애플의 자율주행 기술이 어우러질 경우 애플카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도 뛰어난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 개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을 포함해 애플카 제작은 가장 까다로운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애플이 비밀리에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애플이 타사 자동차에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탑재해 시험주행을 하는 장면도 언론에 수차례 포착됐다. 애플은 2018년 테슬라 엔지니어 더그 필드를 영입했으며, 2019년에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드라이브닷에이아이(Drive.ai)를 인수했다. 최근 애플의 인공지능 책임자 존 지아난드레아가 애플카 총괄 감독으로 나서면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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